폭염중대경보 첫 발령…'건강한 사람도 위험' 극한 더위에 대응수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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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중대경보 첫 발령…'건강한 사람도 위험' 극한 더위에 대응수위 높인다

헬스케어저널 2026-07-13 15:34: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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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여름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했다. 기존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보다 한 단계 높은 최고 수준의 경보로, 건강한 사람도 중증 온열질환에 노출될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극한 폭염이 일상화되는 상황을 반영해 올해부터 폭염특보 체계를 개편했으며, 질병관리청도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휴식을 거듭 당부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존의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만으로는 극한 수준의 더위를 충분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2026년부터 새롭게 도입된 제도다. 정부는 기후위기로 폭염과 열대야가 갈수록 심해지는 만큼, 국민이 위험 수준을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보 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첫 폭염중대경보는 경북 경산과 포항에 발령됐다. 경산은 최고기온이 39도에 육박하는 등 전국에서도 가장 강한 더위가 이어졌으며, 남풍이 산맥을 넘으며 기온이 더욱 높아지는 푄현상과 분지 지형의 영향이 겹치면서 체감온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현재의 극심한 더위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동시에 덮는 이른바 '이중 고기압' 현상 때문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상공의 고기압이 뚜껑처럼 열을 가두면서 지표면에서 달궈진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찜통더위에 놓인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은 폭염이 단순히 더운 날씨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열사병과 열탈진 같은 온열질환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켜 입원과 사망 위험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평소 건강한 사람도 중증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도 폭염이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온열질환자 4,460명과 추정 사망자 29명이 발생했으며, 전체 환자의 약 30%와 사망자의 35%가 7월 하순 열흘 남짓한 기간에 집중됐다.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폭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체감온도가 높아질수록 더욱 뚜렷해진다. 질병관리청 분석 결과 체감온도 38도에서는 65세 미만에서도 전체 사망 위험과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에서는 위험도가 더욱 크게 높아졌다. 고령층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갈증을 늦게 느끼는 경우가 많아 폭염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논밭 작업, 건설현장 작업, 체육활동, 야외행사 등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가능한 한 중단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원한 실내나 그늘로 즉시 이동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가족이나 이웃 가운데 고령자나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대응 수칙이다. 폭염중대경보에서는 '중단-이동-확인(Stop-Move-Check)'이 핵심 행동요령으로 제시된다.

질병관리청은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에는 외출과 야외활동을 최대한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기상청의 폭염특보와 체감온도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활동량을 조절하고, 어지럼증이나 심한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체온을 낮춘 뒤 증상이 심할 경우 지체 없이 119나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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