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고객 매출에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와 롯데백화점 모두 올해 외국인 매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액은 약 500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약 7000억 원)에 근접했다.
롯데백화점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 매출 6400억 원을 집계해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7348억 원)의 87% 수준을 달성했다. 양사 모두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외국인 매출 1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방한 관광객의 소비 성향이 명품과 K-패션에 집중되면서 외국인 매출이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 고도화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더현대 서울을 위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신장했다.
하반기에는 점포별 입지와 고객 특성을 반영한 전략을 시행한다. 외국인 방문이 많은 더현대 서울은 K팝·뷰티·식음료 위주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코엑스 및 호텔 인근에 위치해 비즈니스 고객 방문이 많은 무역센터점은 하반기 중 10층 식당가 공간을 조정해 명품 브랜드와 음식 콘텐츠를 늘리고 면세점 연계 서비스를 검토한다.
외국인 VIP 제휴처도 다변화한다. 태국 시암피왓그룹, 일본 한큐백화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와의 VIP 제휴에 이어 향후 중국과 유럽 등으로 대상을 넓혀 자국 VIP 전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의 실적은 해외 명품(130% 증가)과 패션(135% 증가) 부문이 주도했다. 명동 본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으며, 본점 내 K-패션 전문 매장인 '키네틱 그라운드'는 전체 매출의 70%가 외국인 고객으로부터 나왔다.
잠실점과 롯데월드몰도 전년 동기 대비 120%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부산본점(150% 증가)과 롯데몰 동부산점(170% 증가) 등 지방 매장에서도 외국인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인 전용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은 발급 7개월 만에 누적 13만 건을 넘겼으며, 대상 매장도 잠실점과 부산본점으로 지정됐다. 결제 편의를 위해 고덕지도와 따종디엔핑에 채널을 개설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유니온페이 QR결제와 NFC 퀵패스 결제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현장 서비스도 도입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을 활용 중이다. 지난 6월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도입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지원을 시작했으며, 향후 지원 언어와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매장에 1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는 통역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소통 과정을 보조한다.
[폴리뉴스 조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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