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 팀 WRT가 2026 FIA WEC 제4전 롤렉스 상파울루 6시간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5호차 BMW는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페라리와 캐딜락의 추격을 막아내며 남은 네 경기의 하이퍼카 챔피언십 경쟁에 불을 붙였다.
12일 브라질 인터라고스 서킷(4.309km)에서 열린 결선에서 케빈 마그누센·라파엘레 마르치엘로·드리스 반투르가 함께한 #15호차 BMW M 하이브리드 V8이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51호차 페라리가 2위, #12호차 캐딜락이 3위를 했고 상위 세 대의 최종 차이는 7초 이내였다.
캐딜락 허츠 팀 조타가 예선에서 프런트 로를 독점했지만 마그누센은 출발 직후 두 대 사이를 파고들었다. 11랩째 페라두라 코너에서 얼 밤버의 #38호차 캐딜락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뒤 선두 윌 스티븐스의 #12호차 캐딜락을 압박했다.
승부의 흐름은 첫 피트스톱에서 바뀌었다. #12호차 캐딜락이 오른쪽 앞바퀴 너트 문제로 시간을 잃자 #15호차 BMW가 전략상 우위를 잡았다. 경기 중반 #35호차 알핀이 다른 피트스톱 주기로 트랙 위 선두를 달렸지만 BMW는 정상적인 피트 주기를 기준으로 선두권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마그누센과 마르치엘로가 빠른 속도로 기반을 다졌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반투르는 마지막 두 스틴트를 맡아 선두를 지켰다. 막판에는 #51호차와 #12호차가 빠르게 접근했지만 반투르는 흔들리지 않고 BMW의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완성했다.
안토니오 지오비나치·알레산드로 피에르 귀디·제임스 칼라도가 나선 #51호차는 순위를 꾸준히 끌어올려 2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월드 챔피언 조합은 올 시즌 최고 성적과 같은 결과를 거두며 우승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
캐딜락은 지난해 상파울루 우승 이후 12개월 만에 포디엄으로 돌아왔다. #12호차는 첫 피트스톱 지연과 #87호차 렉서스, #83호차 페라리와의 접촉에도 3위까지 회복했다. 첫 피트스톱에서 시간을 잃었던 #38호차 캐딜락도 한때 톱10 밖으로 밀린 뒤 4위로 결선을 마쳤다.
필 핸슨·로버트 쿠비차·예이페이가 함께한 #83호차 페라리가 5위를 차지했다. #007호차 애스턴마틴 발키리가 6위, #50호차 페라리가 7위로 뒤를 이었다. #20호차 BMW는 6위로 피니시했지만 로빈 프라인스가 안토니오 푸오코의 #50호차와 접촉한 데 따른 경기 후 페널티로 최종 8위까지 내려갔다. 다만 르네 라스트와 프라인스는 르망 24시 우승자인 마이크 콘웨이·고바야시 가무이·닉 더프리스와 같은 점수를 기록하며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두 대 모두 체커기를 받았다. #19호차 제네시스 GMR-001은 241랩을 주파해 13위, #17호차 제네시스는 15위로 완주했다. 두 대 모두 접촉과 순위 변동 속에서 결선을 끝까지 마쳤지만 포디엄 진입에는 이르지 못했다.
토요타는 인터라고스에서 어려운 주말을 보냈다. 르망 24시 우승 머신인 #7호차 토요타 TR010 하이브리드는 12위에 그쳤다. #8호차는 경기 중 여러 차례 접촉을 겪었고, #17호차와 부딪힌 뒤 수리에 10랩 이상을 잃으며 상위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중반 선두 경쟁에 뛰어든 알핀도 전략의 결실을 얻지 못했다. 페르디난트 합스부르크·샤를 밀레시·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가 맡은 #35호차 알핀 A424는 엇갈린 피트 전략으로 여러 차례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10위로 한 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번 결선은 2시간째 짧은 풀코스 옐로가 발령되고 막판 약한 비가 내렸지만 큰 중단 없이 진행됐다. 출발한 35대가 모두 완주했고, BMW는 상파울루 6시간 역사상 처음으로 프런트 로 밖에서 출발해 우승한 팀이 됐다.
2026 FIA WEC는 여름 휴식기를 거쳐 9월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에서 제5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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