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어디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주시 점동면 청안2리 마을회관에서 한 어르신이 조심스럽게 건넨 말에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첩에 꼼꼼히 적어 내려갔다.
여주 점동고등학교(교장 고광용)는 최근 여주시와 함께 추진하는 경기 공유학교 학교맞춤형(여주미래교육협력지구) ‘같이학교 교육과정’의 하나인 ‘건강잇다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지역주민을 찾아 건강 문제와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는 현장 활동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종고, 이포고, 점동고가 함께 운영하는 보건의료 분야 공동 교육과정으로 점동고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메디컬즈’ 학생 12명이 점동면행정복지센터의 협조를 받아 청안2리 마을회관과 점동면 주민자치센터를 찾아 주민 대상 설문조사 및 현장 인터뷰를 실시했다.
학생들은 주민들과 눈을 맞추며 의료기관 이용 과정에서 겪는 불편과 건강 관리의 어려움, 지역에 필요한 보건의료서비스 등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현장에서는 “병원과 약국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건강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해졌으면 한다”,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 서비스가 확대됐으면 좋겠다” 등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학생들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빠짐없이 기록하며 단순한 설문조사를 넘어 지역의 건강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작은 정책 연구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학생들이 수집한 설문과 인터뷰 자료는 세 학교가 공동으로 분석해 여주시 보건의료서비스 개선과 지역 맞춤형 건강정책을 제안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봉사활동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주민들의 말씀을 직접 들으며 작은 의견 하나도 지역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누군가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는 보건의료인이 되고 싶다는 꿈도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여주교육지원청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경기공유학교와 학교맞춤형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학생들이 지역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미래 인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성 여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는 더 이상 교실 안에서만 배우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지역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이 여주를 이해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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