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中제조업체, 해외 수요에 신속 대응…경쟁력 보여줘"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유럽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중국산 에어컨에 이어 아이스크림 제조기, 제빙기, 반려동물 냉각용품 등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저장성 닝보 세관의 통계를 인용해 올해 1∼5월 닝보 지역 기업들의 아이스크림 제조기, 제빙기 등 냉장·냉동 설비 수출액이 13억위안(약 2천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고 13일 전했다.
닝보는 세계 최대 물동량을 처리하는 저우산항을 중심으로 소형가전 제조기업이 집적된 중국의 대표적인 수출 거점이다.
같은 기간 닝보 기업들의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가전 수출은 5천700만대를 웃돌며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고, 수출액은 82억9천만위안(약 1조8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의 한 업체는 올해 첫 5개월간 유럽으로의 제빙기 수출이 전년 대비 70% 급증했다고 글로벌타임스에 설명했다.
중국의 최대 제조업 지역인 광둥성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광둥성 중산 소재 상업용 냉각설비 제조업체 광둥웰리전기의 아이스크림 제조기와 맥주 냉장고 해외 판매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반려동물용 냉각용품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 매체는 전자상거래 서비스 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인용해 저장성 이우 소재 기업의 반려동물용 냉각매트 월 거래액이 10만달러(약 1억5천만원)에 달했고, 유럽으로의 판매가 일주일 만에 전주 대비 120% 급증했다고 전했다.
후치무 화차오대 교수는 이 매체에 "해외 시장에서 냉방 제품 판매가 급증한 것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해외 수요 급증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유럽 내에서 중국산 에어컨 판매가 급증해 이목을 끈 바 있다.
특히 까다로운 현지의 설치 규제에 맞춰 벽을 뚫지 않고도 설치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중국 메이디(美的)그룹의 이동식 분리형 에어컨 '포타스플릿' 판매가 크게 늘었으며,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이 제품의 지난 6월 말 기준 올해 출하량이 작년의 두 배에 달하는 20만대를 넘어섰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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