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테슬라가 FSD 일시불 판매를 폐지하고 구독 전용으로 전환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구독 서비스 확산에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스마트폰 앱을 구독하듯 자동차 기능을 월정액으로 이용하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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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불 지핀 자동차 구독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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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이미 수년 전부터 소프트웨어 기능을 유료로 판매하는 방식을 자동차 업계에 도입했다. FSD가 대표적이다. 이번 일시불 폐지는 테슬라가 하드웨어 판매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구독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차를 한 번 팔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매달 안정적인 구독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 수백만 대의 테슬라 차량에서 매달 구독료가 들어온다면 막대한 규모의 반복 수익이 창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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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열선 시트도 구독으로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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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독 서비스의 논란을 가장 먼저 촉발한 브랜드는 BMW다. BMW는 2022년 일부 국가에서 열선 시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하드웨어가 이미 차량에 탑재돼 있음에도 이를 월정액 구독료를 내야만 활성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판매해 전 세계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하드웨어는 이미 구매했는데 소프트웨어 잠금을 해제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불만이었다. 결국 BMW는 한국을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 해당 정책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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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커넥티드 서비스 구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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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브랜드도 구독 서비스를 조용히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마이현대와 기아 커넥트 등 커넥티드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운영 중이다. 신차 구매 시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되지만 이후에는 월정액을 내야한다.
차량의 소유자는 커넥티드 서비스를 통해 원격 시동, 공조 제어, 차량 위치 조회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 그룹은 차량의 기능 활성화와 관련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다양한 테마와 일부 차량의 웰컴 라이트 세레모니 등을 구독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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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가속 성능까지 구독으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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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한발 더 나아가 차량의 가속 성능 자체를 구독 상품으로 내놨다. 일부 EQ 전기차 모델에서 후륜 모터 출력을 높여 가속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연간 구독료를 내고 활성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하드웨어는 동일하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성능 자체를 올리는 개념이다. 이 역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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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반응은 엇갈려, 업계는 피할 수 없는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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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 이미 구매한 차에 탑재된 기능을 쓰기 위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발도 거세다.
특히 하드웨어가 이미 내장돼 있는 경우 소프트웨어 잠금 해제에 비용을 요구하는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자동차의 소프트웨어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구독 모델 확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에는 차량 구매 후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성능을 높이는 것이 가능해진다"며 "구독 모델은 제조사 입장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유연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예준 기자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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