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시위` 수사대상자 289명…"온라인 모욕 상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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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표소 시위` 수사대상자 289명…"온라인 모욕 상당수"

이데일리 2026-07-13 12:00:08 신고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관련 경찰이 시위현장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99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평화롭고 질서있는 의사표현은 적극 보장하되 시위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1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1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99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고 수사 대상자는 289명”이라고 밝혔다.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유형은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의 경기장 출입 저지(업무방해 혐의)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소지품 수색(특수강요 혐의) △JTBC 취재기자 폭행 △경기장 지하실 무단침입 △현장 경찰관에 대한 공무집행방해·모욕·명예훼손 등이다. 다만 99건의 불법행위 중 상당수는 시위 참여자들 간 폭행·협박, 온라인 상 협박글 게시(공중협박) 사건이다.

불법행위 사건과 수사 대상자가 늘어난 이유는 현장 경찰관이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모욕한 누리꾼들을 고소했기 때문이다.

수사대상자 중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김모(45) 씨와, 60대 남성은 구속됐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7일 공무집행방해 및 폭행·모욕 혐의로 김 씨를 구속기소했다. 김 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중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조사해야 한다”면서 시위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들의 얼굴을 휴대폰으로 무단 촬영하고, 경찰관 가족들에게 욕설을 한 혐의도 받는다.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잠실 개표소 현장조사를 방해하고,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은 지난 7일 검찰에 구속송치됐다.

체육단체들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잠실 개표소) 사무실 진입을 막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30대 여성(일명 올다르크)이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진행되는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체육단체들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잠실 개표소) 사무실 진입을 막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30대 여성(일명 올다르크)이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진행되는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청장은 일명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 다르크)라 불리는 30대 여성 A 씨의 추가 조사 가능성에 대해 “1차 조사는 마무리했고, 추가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은 10일 오후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의 경기장 진입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를 받는 30대 여성 A 씨를 소환 조사했다.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올다르크라 불리는 A 씨는 지난달 16일 성조기를 몸에 두르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1 게이트 앞에서 버티며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의 사무실 진입을 막은 바 있다.

박 청장은 한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잠실 개표소 시위에 대해 “평화롭고 질서있는 의사표현에 대해서는 적극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개별적으로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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