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유로엔캡(Euro NCAP)이 1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로 평가 기준을 개편했다.
새 기준으로 테스트를 받은 첫 두 모델은 BMW iX3와 중국 지커의 7GT였고, 둘 다 별 5개 만점을 받았다.
문제는 순위다. 예상을 깨고 중국산 전기차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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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준은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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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엔캡은 이제 안전 운전(Safe Driving), 충돌 회피(Crash Avoidance), 충돌 보호(Crash Protection), 사고 후 안전(Post Crash Safety) 4단계로 차량을 평가한다.
안전 운전 항목에서 iX3는 73%를 받아 풍부한 물리 조작계와 운전자 모니터링, 속도표지 인식 기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탈리아·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에서 2,000km를 실주행한 결과 속도표지 인식 정확도는 사례 기준 86%, 주행거리 기준으로는 9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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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가 더 잘한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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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T는 안전 운전 항목에서 79%로 iX3를 앞섰다. 정교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안전벨트 오착용 감지 센서, 후방 유아용 카시트를 위한 수동 조수석 에어백 차단 스위치, 차량 내 아동 방치 감지 시스템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속도표지 인식률은 79%에 그쳤고, 상당수 조작 기능이 인포테인먼트 화면 안에 몰려 있는 점은 감점 요인이 됐다.
충돌 회피 항목에서는 iX3가 83%, 7GT가 89%를 받았는데, 지커의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이 거의 완벽하게 작동했고 문 열림 사고를 막는 도어링 방지 기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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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충돌 테스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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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보호 항목에서 iX3는 86%를 받아 측면 충돌 평가에서 만점을 기록했지만, 정면 오프셋 충돌에서는 양호·적정 수준에 그쳤고 풀와이드 테스트에서는 운전자 흉부 점수가 아쉬워 만점을 놓쳤다. 후석 아동 인형 평가는 모두 만점이었다.
7GT는 93%로 더 높았다. 측면 이동식 배리어, 측면 폴, 원거리 승객 충돌 평가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지만, 정면 오프셋 성인 보호는 iX3와 마찬가지로 양호·적정 수준이었다.
사고 후 안전 항목에서는 두 차량 모두 95%로 동률을 기록했다. 전자식 도어핸들을 쓰는 두 차량 모두 충돌 후에도 내·외부에서 문을 열 수 있었고, BMW의 고전압 배터리는 충돌 후 정상적으로 격리됐다. 지커는 TPS 이콜(eCall) 기능이 만점에 미치지 못해 일부 감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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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반응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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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외 여론은 BMW를 향한 반응이 싸늘하다. 지커 7GT가 BMW보다 1만 달러 가까이 저렴하다는 점을 짚는 댓글이 많았고, "그래도 BMW보단 낫다"는 식으로 지커를 편들며 웃음 이모지를 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는 유럽 자동차가 별다른 노력 없이 완성도를 낮췄다며, 오히려 자국 브랜드를 향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고, "볼보와 기술 제휴가 있는 중국차가 유럽차를 이겼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라는 냉소적인 댓글도 눈에 띄었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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