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장애인재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셜벤처 스코플이 국내에서 검증한 채용·사후관리 모델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지 실증사업과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연계하며 아세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스코플은 최근 인천테크노파크와 연세대학교가 지원하는 '인천 트라이아웃 글로벌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천테크노파크, 연세대학교와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베트남 호치민에서 자사 AI 기반 장애인재 매칭 플랫폼을 실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현지 시장을 조사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기업과 인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며 사업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스코플은 연세대학교의 연구 역량과 인천테크노파크의 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베트남에서 장애인재 채용 모델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잇따라 확보했다. 스코플은 AC 바인벤처스와 연계한 '인천 라이징스타' 프로그램에 선정된 데 이어 더인벤션랩이 운영하는 인천시 '청년 해외진출 기지구축 사업'에도 참여하며 현지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와의 연계도 이어졌다. 스코플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리턴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난 6월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했으며, KOICA 베트남 사무소와 장애인재 채용 기반 구축과 아세안 지역 내 사회적 가치 확산 방안 등을 논의했다.
투자 유치 기회도 넓히고 있다. 스코플은 한-베 기업가재단(KOCEA)의 추천으로 베트남 스타트업 경진대회 '스타트업 휠(Startup Wheel)' 인터뷰 라운드를 통과했다. 향후 현지 벤처캐피털(VC)과 글로벌 투자자,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AI 기반 장애인재 매칭 플랫폼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코플은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기회를 확보했다.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플랫폼에 적용해 서비스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베트남 현지 기업들이 보다 쉽게 플랫폼을 도입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스코플은 국내에서 장애인재 매칭과 사후관리 모델을 검증한 뒤 이를 해외 시장에 적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AI 기반 인재 매칭 기술을 결합해 기업의 채용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고용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스코플 관계자는 "K-ICT 창업멘토링센터 전담 멘토와 함께 사업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온 과정이 글로벌 실증사업과 협업 프로그램, 해외 피칭 무대 진출로 이어졌다"며 "베트남 호치민 시장을 시작으로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검증하며 아세안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디지털 전환과 함께 고용 플랫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국가별 장애인 고용 제도와 노동시장 환경, 기업 문화가 서로 다른 만큼 현지화 전략과 제도 적합성이 실제 사업 성과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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