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시즌 절반을 지난 시점, FC안양이 목표 순위권으로 진입했다. 다소 아쉬웠던 홈 성적을 알토란 바깥 살림으로 메워 온 결과였다.
지난 1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를 치른 FC안양이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안양은 승점 23점(5승 8무 4패)을 확보, 파이널A 진입권인 6위 도약에 성공했다.
안양이 인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전반 3분 약속된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태희가 옆에 자리한 마테우스에게 짧게 내줬다. 마테우스는 인천 제르소와 대치한 상황에서 순간 몸놀림으로 왼쪽 측면 공간을 열었다. 전진한 마테우스는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붙였고 안양 선수 3명이 타이밍에 맞춰 박스 안 공간으로 뛰어들었다. 이를 권경원이 왼발로 차 넣었다.
이후 안양은 8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소중한 1골을 사수했다. 이창용, 권경원의 센터백 조합이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인천 공격을 침착하게 막고 걷어냈다. 이따금 페리어, 이동률 등이 박스 안팎에서 슛 기회를 얻었지만, 김정훈 골키퍼가 안정적으로 선방하면서 골문을 지켰다. 지난 포항스틸러스전부터 선발 기회를 받고 있는 신인 풀백 김재현도 원래부터 수비진 일원이었던 것처럼 알찬 활약을 펼쳤다.
분명히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안양은 후반 초중반부터 인천의 거센 공세에 휘둘렸다. 안양 수비진이 공을 클리어하더라도 인천 공격수 발에 걸리는가 하면, 마테우스 중심으로 역습을 시도하다 차단돼 역공을 맞는 패턴도 있었다. 이때 유병훈 감독은 헐거워진 측면 수비를 보강하고자 후반 15분 최건주 대신 미드필더 출신 윙어 문성우를 투입했다. 문성우 투입을 기점으로 안양은 안정적으로 인천 공격을 제어하기 시작했다. 이후 안양은 추가시간 8분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값진 승점 3점을 벌었다.
여러모로 얻은 게 많은 인천 원정 승리다. 올 시즌 두 번째 클린시트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포항스틸러스 원정 1-0 승리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올 시즌 아쉬운 점이 되고 있던 ‘버티는 힘’이 80분 넘는 수비전으로 어느 정도 개선됐음을 입증했다. 또 실질적 파이널A 경쟁팀인 인천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게다가 이날 승리로 안양은 목표인 6위권 도약에도 성공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원정 강세 유지다. 올 시즌 안양은 원정 9경기 4승 4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원정 성적으로만 순위를 세우면 FC서울, 포항에 이은 3위다. 홈에서 제주SK와 2라운드 승리 이후 7경기(4무 3패) 무승에 빠져있기에 원정에서 벌어온 승점이 더욱 값질 수밖에 없는 안양이다. 아쉬운 홈 성적에도 6위 도약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도 알토란 원정 성적이라고 말할 만하다.
이제 안양은 다시 홈으로 향한다. 오는 19일 광주FC와 18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광주 원정에서 무려 5골 대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홈 무승 징크스를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게다가 광주전 승리 시 안양은 올 시즌 첫 연승을 달리게 된다. 6위권을 굳힐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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