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증시서 상장 막힌 中패션업체 쉬인, 홍콩 IPO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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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런던 증시서 상장 막힌 中패션업체 쉬인, 홍콩 IPO 승인

연합뉴스 2026-07-13 10:45: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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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상장 목표"…기업 가치 평가는 4년만에 '반토막'

쉬인 로고 쉬인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계 온라인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이 상장 추진 약 3년 만에 홍콩 증시에서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앞서 쉬인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증시에서 잇달아 상장을 시도했으나 사실상 무산된 바 있다.

13일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증감회)는 지난 10일 쉬인의 홍콩 IPO 추진 관련 승인 내용을 공고했다.

쉬인은 최대 3억4천160만주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 본토 당국을 상대로 한 역외상장 신고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의미로, 쉬인은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위원회의 심사도 받아야 한다.

쉬인이 상장하게 되면 최근 몇 년 새 증시에 입성한 소매 기업 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계인 쉬양톈(스카이 쉬)이 2012년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설립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은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1년간 기다려왔다.

이번 IPO는 중국 공산당 최고위급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고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는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쉬인을 정치적으로 민감한 기업으로 보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불거진 아동 형상의 성인용 인형 판매 논란과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강제노동 의혹 등이 불거진 이후 상장 승인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쉬인이 오는 9월이나 10월 상장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초 쉬인은 2023년 미국 뉴욕에서 IPO를 진행하려 했으나 미중 갈등 속에 강제노동 의혹까지 논란이 되며 불발된 바 있다.

이후 쉬인은 런던 증시 상장을 목표로 2024년 6월 영국 금융감독청(FCA)에 IPO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지난해 FCA의 승인을 받았으나 중국 당국의 역외상장 승인을 받지 못했다.

오랫동안 상장 절차가 지지부진했던 데다 온라인 쇼핑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쉬인의 기업가치는 400억∼500억 달러(약 60조∼75조 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는 쉬인이 2022년 자금조달 당시 평가받았던 1천억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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