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27·키움 히어로즈)은 KBO리그 1선발로 통한다. 2023년 8월 이후 군 복무와 수술 재활 치료로 긴 공백기를 보냈지만, 2점 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새긴 2022·2023시즌 강렬한 퍼포먼스가 그런 평가에 기인했다.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를 앞둔 지난해 8월, 퓨처스리그 연습경기에 등판 뒤 훈련을 소화하다가 어깨를 다쳐 복귀가 늦어졌다. 하지만 2~3월 대만에서 진행된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며 몸을 만들었고, 당초 7월이었던 전망보다 빠른 4월 초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재활 등판을 실전 무대를 통해 소화하는 배려를 받았고, 5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상' 투구를 소화했다.
전반기 성적은 평범하다. 등판한 13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6월 6일 두산 베어스전, 6월 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각각 6실점과 5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올랐다.
긴 공백기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리그 1선발' 안우진이기에 보정된 평가 기준이 적용된 게 사실이다.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인 2022시즌 그는 피안타율 0.188, 이닝당 출루허용률 1.04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피안타율 0.231,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21로 높아졌다.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복귀 뒤 오른 이두근 통증으로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물집이 생겨 다시 멈춰서기도 했다. 한 주에 두 차례 등판(화요일-일요일)을 소화한 적도 없다.
구속은 더 올랐다. 복귀전부터 160㎞/h를 찍었다. 하지만 전반기 포심 패스트볼(지국) 피안타율은 2022(0.224) 2023(0.247)보다 크게 오른 0.275였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김현수·김상수·배정대 등 경험 많은 베테랑 타자들에게 직구가 공략 당해 안타를 허용했다. 로케이션의 정교한 영점은 2022·2023시즌에 비해 부족했다. 여기에 처음 경합하는 자동 투구 판독 시스템(ABS)에 혼선을 겪기도 했다. 우타자 상대로 배트를 끌어냈던 슬라이더가 이전보다 좁아진 좌우 스트라이크존으로 인해 그 효과가 떨어졌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안우진의 전반기를 돌아보며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부상을 딛고 잘 버텼다고 했다. 안우진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년이라는 공백기가 생각보다 컸다.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계속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돌아봤다.
키움은 안우진의 복귀 실점에 맞춰 리빌딩을 완성하려는 계획까지 세웠다. 그만큼 안우진의 존재감이 큰 팀이다. 4년 연속 최하위 위기에 놓여 있는 키움. 안우진이 자신과 소속팀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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