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S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배우 김대명이 ‘결혼의 완성’에서 평범한 이웃과 잔혹한 범죄자를 오가는 두 얼굴로 안방극장에 섬뜩한 공포를 안겼다.
11일과 12일 방송된 KBS 2TV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 3·4회에서 김대명은 납치와 살인을 저지르고도 흔들리지 않는 범죄자 노만희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앞서 노만희는 강태주(남궁민)의 아내 고세윤(이설)을 납치한 뒤 이를 빌미로 강태주를 극한까지 몰아붙였다. 얼굴보다 목소리가 먼저 등장한 1회에서는 감정을 지운 듯한 말투와 순간적으로 격앙되는 목소리를 오가며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를 만들었다.
2회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에는 눈빛과 표정만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태연하게 미소를 짓다가도 범죄자의 본색을 드러내는 순간 차갑게 돌변하며 노만희의 광기와 불안정한 감정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특히 노만희는 컴퓨터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 앞에서는 다정한 선생님으로 행동했다. 주변 사람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도움을 건네는 친절한 이웃으로도 자신을 포장했다. 실제 주변에서 쉽게 마주칠 법한 평범한 얼굴이어서 그의 악행은 더욱 섬뜩하게 다가왔다.
노만희가 고세윤뿐 아니라 6년 전에도 납치와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의 잔혹한 실체도 한층 선명해졌다.
김대명은 과장된 악역 연기보다 평범함 속에 감춰진 잔혹함을 부각했다. 서글서글한 미소와 무심한 말투, 순간적으로 싸늘해지는 눈빛을 자유롭게 오가며 ‘어딘가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범죄자’를 완성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강태주와 노만희의 대립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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