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마우스와 키보드, 헤드셋을 넘어 게이밍 의자까지 RGB 조명으로 연결한 레이저의 신제품이 해외에서 예상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 IT 매체 윈도우 센트럴은 최근 레이저의 무선 RGB 게이밍 체어 ‘소마 크로마(Soma Chroma)’를 직접 사용한 리뷰를 공개했다.
소마 크로마는 헤드레스트 양쪽에 배치된 크로마 RGB 조명이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제품이다. 머리 양옆을 감싸는 날개 형태의 조명부가 사용자를 둘러싼 네온 프레임처럼 작동하며, 어두운 벽이나 스트리밍 화면에서는 존재감이 더욱 강하게 드러난다.
윈도우 센트럴은 균일한 밝기와 강한 발광 효과를 장점으로 꼽았다. 게이밍 공간 전체를 하나의 테마로 꾸미거나 스트리밍 카메라에 시각적인 효과를 더하려는 이용자에게 특히 어울린다는 평가다.
조명은 레이저 시냅스(Razer Synapse)를 통해 1,680만개 색상과 다양한 효과로 조절할 수 있다. 300개 이상의 연동 게임에서는 화면 속 상황에 반응하는 조명도 제공되며, 다른 크로마 지원 주변기기와 색상과 효과를 맞출 수 있다.
의자 상단에는 조명을 켜거나 끄고 밝기와 효과를 바꿀 수 있는 물리 버튼도 마련됐다. 다만 앉은 상태에서는 버튼의 위치가 보이지 않고 손이 쉽게 닿지 않아, 게임 도중 설정을 바꿀 때는 레이저 시냅스를 이용하는 편이 편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움직이는 의자에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면서 생길 수 있는 불편은 USB-C 보조배터리 방식으로 해결했다. 좌석 뒤쪽 지퍼 포켓에 일반 USB-C 보조배터리를 넣어 조명에 전원을 공급하는 구조다.
무선 사용 시간은 보조배터리 용량과 조명 설정에 따라 달라진다. 윈도우 센트럴은 49.6Wh 용량의 보조배터리를 연결하고 RGB 밝기를 최대로 설정한 상태에서 16시간 사용한 뒤 배터리가 약 절반 남았다고 밝혔다. 리뷰 환경에서는 한 번 충전으로 30시간 이상 조명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보조배터리는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지 않는 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화려한 외관 뒤에 의자로서의 기본기도 갖췄다. 윈도우 센트럴은 열흘 동안 하루 최대 8시간가량 소마 크로마를 사용한 뒤 장시간 착좌감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부드러운 외부 폼과 단단한 하부 폼이 압력을 분산했고, 내장형 요추 지지대도 별도의 조작 없이 허리를 안정적으로 받쳤다는 설명이다.
표면 소재는 레이저 이스커(Iskur)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인조가죽 대신 부드러운 패브릭을 사용했다. 처음 앉을 때부터 뻣뻣하지 않고 편안한 촉감을 제공하지만, 장시간 사용할 때 등과 좌석 주변에 열이 모이고 반려동물의 털이 쉽게 붙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팔걸이다. 소마 크로마에는 높이와 좌우 각도만 조절할 수 있는 2D 팔걸이가 적용됐다. 앞뒤 이동이나 좌우 슬라이드까지 지원하는 3D·4D 팔걸이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499.99달러 제품에 어울리지 않는 구성으로 느낄 수 있다.
조립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뷰어는 포장을 개봉한 뒤 10분 이내에 조립을 마쳤으며, 6cm PU 바퀴는 단단한 바닥과 러그 위에서 모두 부드럽게 움직였다고 밝혔다. 철제 프레임과 5발형 철제 베이스를 적용했으며 최대 155도까지 등받이를 젖힐 수 있다. 권장 신장은 160~200cm, 최대 하중은 150kg이다.
다만 의자 자체에 햅틱 기능은 들어가지 않았다. 게임 속 진동을 좌석에서 느끼려면 별도로 판매되는 레이저 프레이야(Freyja) 햅틱 쿠션과 같은 액세서리가 필요하다.
소마 크로마는 RGB 조명이 게임 실력을 높여주는 제품은 아니다. 가격도 일반적인 게이밍 체어보다 높고, 팔걸이 조절 범위나 패브릭의 통기성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조명만 화려한 제품에 머물지 않고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쿠션과 요추 지지 구조, 케이블을 없앤 전원 설계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