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키움 DRX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한일 대항전에서 27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으로 e스포츠 월드컵(EWC)과 연계해 치러지는 ‘2026 펍지 모바일 월드컵(PMWC)’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키움 DRX(키움 디알엑스, KRX)는 12일 온라인으로 열린 크래프톤 주최 ‘펍지 모바일 라이벌스 컵 2026 KR VS JP(PMRC)’ 최종일 데이 2 경기에서 85(54킬)점을 추가해, 최종 합계 130점(89킬)으로 정상에 올랐다.
상위 4개 팀 가운데 치킨은 단 한 마리로 가장 적었지만, 이날 순위 포인트만 31점을 쌓아 올린 데서 알 수 있듯 DRX의 단단한 운영이 빛난 하루였다. 여기에 혹시(Hoxy·김성환)를 중심으로 폭발한 54킬의 화력도 대역전극을 완성한 원동력이었다.
이는 데이 2 첫 경기였던 매치 7부터 선명하게 드러났다. 혹시의 7킬·1191대미지를 앞세워 무려 16킬을 쓸어 담으며 치킨을 차지한 리젝트의 16점마저 웃도는 22점을 만든 것이다.
이 경기는 론도 맵에서 치러진 가운데, DRX는 티알이(TRE·곽동현)의 3킬 활약 속에 네옥스 팩토리(Neox Factory) 랜드마크전에서 6킬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비록 5페이즈 북쪽 난전에서 티알이가 잘렸지만, 맏형 큐엑스(Qxzzz·이경석)가 대전 게임 PT를 상대로 1킬을 따내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6페이즈 자기장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으면서 후반부를 안정적으로 풀어갈 발판까지 마련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혹시, 큐엑스, 비니(BINI·권순빈)가 주변 팀들 간 교전에 개입해 4킬을 챙기며 자신들의 영역을 공고히 다졌다.
다만, 비니가 개입 과정에서 메이플 아미에 아웃되며 치킨의 기회는 사실상 사라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DRX에는 위기에 강한 혹시가 있었다. 혹시는 7페이즈 제천 팔랑크스를 상대로 2킬을 따내며 팀을 TOP 4로 이끌었고, 쏠쿼드였던 이오니안, 하오도 손수 정리, 팀에 값진 순위포인트 6점까지 안겼다. MOM(Man Of the Match) 주인공 역시 혹시였다.
매치 7을 통해 선두를 10점 차까지 압박한 DRX는 매치 8에서도 12점의 두 자릿수 득점으로 추격의 속도를 늦추지 않았지만, 선두 FN 세종이 10킬 치킨을 따내며 다시금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DRX도 곧바로 치킨으로 맞불을 놓았고, 이 역시 중심에는 혹시가 있었다.
DRX는 에란겔 전장에서 이어진 매치 9에서 티알이가 2페이즈 충남 CNJ 이스포츠를 상대로 1킬을 따내며 포문을 열었고, 골든 페이즈라 할 수 있는 4번째 자기장까지 자신들의 거점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치킨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그렇다고 유리한 자기장에 안주한 채 치킨만 기다리지는 않았다. 혹시는 첨탑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 주변 팀들의 교전에 적절히 개입하며 3킬을 챙겼고, 큐엑스도 1킬을 보탰다.
이에 별다른 위기 없이 TOP 4에 안착한 DRX는 혹시와 티알이가 3킬을 합작해 제천 팔랑크스를 정리한 뒤, 수원 이스포츠와의 교전으로 피해가 누적된 FN 세종까지 빠르게 제압하며 10킬 치킨을 완성했다. 979대미지로 팀의 10킬 가운데 7킬을 홀로 책임진 혹시는 다시 한번 MOM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과의 격차를 다시 11점 차로 좁힌 DRX는 매치 10과 매치 11에서 각각 9점과 6점을 보태 마침내 114점 균형을 맞춘 채 매치 12 최후의 일전에 돌입했다.
미라마에서 펼쳐진 이 경기는 자기장이 엘 아자르를 중심으로 좁혀지면서 파르토나에서 출발한 DRX에 결코 만만하지 않은 흐름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3페이즈 활로를 열기 위해 메이킹 더 로드를 공략하는 과감한 선택을 내렸고, 비니를 잃기는 했지만 3킬을 합작한 티알이와 큐엑스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 남동쪽에 단단한 거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혹시가 2킬을 보태며 대전 게임 PT마저 제압한 DRX는 더 이상의 출혈 없이 3인 스쿼드로 TOP 4에 올랐고, 비록 제천 팔랑크스의 마지막 벽을 넘지는 못했으나, 순위 포인트 6점과 10킬을 더해 16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DRX는 3점 추가에 그친 세종을 끌어내리고 리더 보드 최상단에 올라, PMWC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행을 확정했다. 또 혹시는 이번 대회 16개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34킬을 기록하며 대역전극의 중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혹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PMWC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절벽 끝에 몰린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던 만큼, 팀을 위해 반드시 무언가 해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한편 총상금 300만달러(약 45억원)가 걸린 PMWC는 현지 시각으로 오는 8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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