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2027년 첫 개최를 앞둔 '서안(섬) 비엔날레'가 국제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해에 나섰다.
충청남도와 보령시는 섬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세계적인 공공예술의 무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문화예술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청남도는 최근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2027 제1회 서안(섬) 비엔날레 사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내외 공공예술 전문가들과 함께 비엔날레의 정체성과 운영 방향, 국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공공예술 기획자와 작가,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충남 섬이 지닌 생태·문화적 가치를 세계적 예술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원산도에서는 해외 초청 작가들의 작품 구상 발표와 전시 예정지 현장답사도 진행되며 본 행사 준비가 한층 구체화됐다.
홍정환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겸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이사장은 "충남은 280여 개의 아름다운 섬을 품은 대한민국 해양문화의 중심"이라며 "섬은 더 이상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생태적 가치와 문화적 상상력이 공존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1회 서안(섬) 비엔날레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충남의 섬과 예술이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겠다"며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세계적인 공공예술 사례와 전문가들의 제언을 비엔날레 정책과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개최지인 보령시 역시 섬비엔날레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엄승용 보령시장은 "보령은 세계적인 머드축제는 물론 원산도와 삽시도, 장고도, 효자도 등 저마다의 역사와 자연을 간직한 아름다운 섬을 품은 도시"라며 "섬비엔날레는 이러한 자원을 세계적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섬은 단순히 관광객이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 머물고 쉬며 회복하고, 새로운 영감과 문화콘텐츠가 탄생하는 공간으로 확장돼야 한다"며 "섬과 바다는 단절이 아닌 사람과 지역, 세계를 연결하는 거대한 문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엄 시장은 "글로벌 관광도시는 단순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가 아니라 자연과 역사, 문화와 예술, 시민의 삶이 세계와 연결되는 도시"라며 "섬비엔날레가 보령을 세계 해양문화예술도시로 도약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대만 마쭈 비엔날레와 일본 비와코 비엔날레, 캐나다 엑스뮤로 아트 퍼블릭 등 세계적인 공공예술 프로젝트 운영 사례도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섬의 자연환경과 역사, 공동체 문화를 예술과 접목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며 충남형 섬비엔날레의 발전 전략을 모색했다.
조직위원회는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시 기획과 프로그램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2027 제1회 서안(섬) 비엔날레는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Moving Islands : Beyond the Event Horizon)'를 주제로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보령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70개 예술팀이 참여해 원산도 섬문화예술플랫폼과 유휴공간, 해안도로 등을 무대로 80여 점의 공공예술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충청남도와 보령시는 이번 비엔날레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문화예술축제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국제 예술축제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섬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자연과 예술, 사람과 세계를 잇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시작했다. 충남과 보령이 그리는 서안(섬) 비엔날레가 세계 공공예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