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일본 매체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일본 ‘풋볼채널’은 11일(한국시간) “일본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탈락에 그쳤다. 목표로 내세웠던 ‘우승’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이제 더 이상 조별리그 탈락으로 대회를 마칠 수준의 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면 지난 월드컵 이후 뚜렷하게 퇴보한 대표팀들도 존재한다. 이번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국 가운데 당시와 비교해 기대감이 크게 떨어진 팀들을 소개한다”며 여러 국가를 조명했다.
독일과 브라질, 우루과이 등 이번 대회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된 팀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도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출발은 좋았다. 한국은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이어 0-1로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각 조 1, 2위뿐만 아니라 성적이 좋은 조 3위 8개 팀에도 토너먼트 진출권이 주어졌다. 한국도 다른 조의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끝내 상위 8개 팀 안에 들지 못하며 조별리그에서 대회를 마쳤다.
‘풋볼채널’은 한국 축구 추락의 출발점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임을 꼽았다. 매체는 “추락의 방아쇠를 당긴 인물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취임 후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결과를 내기 시작했지만, 한국에 거주하지 않았고 K리그 관전에도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로 반감을 샀다. 결국 2024년 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패한 뒤 경질됐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황선홍 임시 감독을 거쳐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대표팀을 둘러싼 우려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경기력에 대한 의문은 계속됐고 결국 본선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매체는 “불안을 안은 채 맞이한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조별리그 3위에 머물며 탈락했다. 대회 전 한국 언론은 ‘쉬운 조’라며 반겼지만, 국가 전체에 퍼진 안일함이 결과로 나타났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는 이제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단순히 감독을 교체한다고 다시 강해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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