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둘째 주 비트코인 시장에서 손실 상태에 놓인 물량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수익 구간 물량을 넘어섰다는 소식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추세상 손실 상태에 놓인 비트코인 물량이 수익 구간 물량을 넘어서는 현상이 나타난 후 수개월 내 저점이 형성되는 경향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씨이엑스아이오(CEXio) 가상화폐 분석진은 자체 보고서에서 지난 7월 둘째 주 손실 상태인 비트코인 공급량이 약 1010만 개로, 수익 상태의 공급량 990만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손실 물량이 이익 물량을 추월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붕괴 당시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비트코인 시장 사이클에서는 손실 물량이 이익 물량을 추월한 이후 3개월 이내에 시세 저점이 형성됐다. 과거 2014년, 2018년, 2022년 약세장에서는 비트코인 손실 물량이 이익 물량을 추월한 이후 추가적으로 시세가 떨어진 뒤 최종 저점이 형성됐다.
다만, 일부 사례에서는 손실 물량이 이익 물량을 추월한 시점과 비트코인 바닥 형성 시기가 일치하기도 했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결론적으로는 최근 비트코인 장세가 붕괴 과정이라기보다 전환점을 앞둔 구간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씨이엑스아이오 분석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회복세는 5만 8천 달러 선까지 떨어진 이후 나타난 장기 투자자(155일 이상) 매도 감소와 매수세에 주된 영향을 받았다.
장기 투자자의 매도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이하 LTH SOPR)은 지난 7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까지 일주일 만에 0.676에서 0.939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 1보다 낮은 값은 손실 매도가 많다는 의미이며, 1에 가까워질수록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분석진은 최근 장기 투자자 매도 수익성 지표 개선 폭이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라며, 과거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을 시작하기 전 나타났던 흐름과 비슷하다고 부연했다.
장기 투자자의 매도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이하 LTH SOPR)은 지난 7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까지 일주일 만에 0.676에서 0.939까지 상승했다(사진=씨이엑스아이오)
기술적 지표에서도 일부 개선 신호가 나타났다. 씨이엑스아이오는 비트코인 차트 일봉과 주봉 기준 상대강도지수(RSI),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 등에서 강세 다이버전스(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세 다이버전스는 비트코인 가격은 떨어지는데 지표는 오르는 상황으로, 매도세가 약해지고 반등 가능성이 커질 때 나타나는 신호다.
분석진은 현재 주목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대로 ‘200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만 2,500달러(약 9,420만 원)를 꼽았다. 다음 주요 저항선은 단기 보유자 평균 매입 가격인 약 6만 8천 달러(약 1억 260만 원)로 제시됐다.
반대로 ‘200주 이동평균선’ 돌파에 실패할 경우의 주요 지지 가격대로는 5만 8천 달러(약 8,750만 원)와 5만 4천 달러(약 8,140만 원)가 언급됐다. 5만 4,000달러는 전체 비트코인 유통 물량의 평균 매입 가격 구간으로 과거 약세장 최종 저점 부근에서만 나타났던 가격대다.
씨이엑스아이오는 “현재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상승 전환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장기 보유자의 손실 매도와 투자자 항복 과정이 진행되면서 약세장 후반부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기관 자금 회복과 장기 보유자 매도 압력 완화가 추가로 확인돼야 추세 전환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씨이엑스아이오 분석진의 총평이다.
비트코인은 7월 13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39% 상승한 9,55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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