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와 문제는 그레이엄이 풀었는데"…의회 최대우군 잃은 트럼프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野와 문제는 그레이엄이 풀었는데"…의회 최대우군 잃은 트럼프

연합뉴스 2026-07-13 01:37:43 신고

3줄요약

별세 직전 통화 사실 공개…"좀 피곤하다고 했지만 그는 괜찮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대타'엔 "좋은사람 있지만 너무 일러"

그레이엄(앞쪽) 미 연방 상원의원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뒤쪽) 그레이엄(앞쪽) 미 연방 상원의원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뒤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이 갑작스레 별세하자 침통함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NBC, CNN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레이엄 의원의 별세를 "정말 끔찍한 상실"이라며 그를 "위대하고 타고난 정치인", "강경하고 단호하지만, 누구와도 잘 지낸 사람" 등으로 표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미 동부시간으로 전날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별세했다. 그의 의원실은 성명에서 "그레이엄 의원이 11일 저녁 짧고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그레이엄 의원이 숨지기 직전 자신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그레이엄 의원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활기차고 기운이 넘쳤다. 그는 '여행이 길어서 피곤해'라고 말했다"며 "그 점만 빼면 그는 괜찮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그게(나와의 통화가) 그의 마지막 전화였을지도 모르겠다. (12일) 새벽 1시쯤 그의 사무실 직원 중 한명으로부터 그가 숨졌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나는 '여러분, 믿을 수가 없다. 그는 나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었다'고 했다. 정말 너무 힘든 일이었다"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2기를 통틀어 연방 의회 내에서 가장 강력한 지지자 중 한 명이었다.

집권 2기에서 벌인 이란과의 전쟁을 여론의 부정적 반응 속에서도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해온, '유권자 ID법'으로 불리는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 등에서도 트럼프를 강력히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의회 내 최대 우군을 상실한 것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각종 대내외 정책 추진이 야당인 민주당의 거센 반대와 여당인 공화당의 내부 균열로 어려움에 직면해있는 상황에서 상심이 더욱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민주당, 공화당 양쪽 모두와 잘 협력할 수 있었다"며 "나는 진짜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 보통 도움을 청하지 않았지만, 민주당과 문제가 생기면 그(그레이엄)가 해결할 수 있었다. 그건 대다수 공화당원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레이엄 의원이 자신과 마지막 통화에서도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 준비가 다 끝났다고 말했다. 나는 '우리가 해낼 거야, 린지. 곧 보자'고 했다"며 "오늘 만날 수도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다였다"고 아쉬워했다.

린지 그레이엄(오른쪽) 미 상원의원 연설을 듣고 있는 트럼프(왼쪽) 린지 그레이엄(오른쪽) 미 상원의원 연설을 듣고 있는 트럼프(왼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과 그레이엄 의원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펼쳐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때 경쟁자로 맞섰지만,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에 취임한 이후 가까워졌고, 이후 가장 가까운 정치적 동맹 관계를 형성했다.

미국의 대외 안보 정책에서 초강경 매파였던 그레이엄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이를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우크라이나 지원 및 대러 군사적 대응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매달 2만5천명이 죽고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했고, 그는 그걸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매우 강력한 군사주의자였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는 그 점에서 좀 다른 태도를 보였다"면서도 "본질적으로 우리는 의견이 일치했고, 사실상 거의 모든 것에 대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이엄 의원의 최대 정치적 유산을 꼽아달라는 질의엔 2018년 브렛 캐버노 연방 대법관에 대한 상원 인사청문회 및 인준 과정에서 민주당의 강력한 반대 및 각종 의혹 속에 캐버노 대법관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점을 꼽았다.

그레이엄 의원은 올해 중간선거에서 5선 도전에 나선 상태였고,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후보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이엄 의원의 '대타'로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를 묻자 "내 생각에 훌륭한 사람이 한 명 있는데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다. 린지가 숨진지 얼마 안 돼서 너무 이르다"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오전 NBC의 시사 프로그램인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의 대체 출연자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영원히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min22@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