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9: 맥그리거 vs 할로웨이 2’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맥스 할로웨이(미국)와 싸웠다.
약 5년 만에 치른 복귀전이었다. 경기 전 전망은 꾸준히 경기를 치러온 할로웨이 쪽으로 근소하게 기울었지만 맥그리거에 대한 기대도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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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첫 공격부터 문제가 생겼다. 맥그리거는 플라잉 킥을 시도한 뒤 오른쪽 다리로 어색하게 착지했다. 잠시 다시 일어섰지만 몇 초 뒤 또 쓰러졌다. 결국 경기는 제대로 시작하지도 못하고 끝났다. 1라운드 1분 9초 부상으로 인한 TKO패.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는 경기 뒤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확한 부상 상태는 검사를 더 받아야 하지만 큰 부상을 배제할 수 없다.
맥그리거는 사흘 뒤 만 38세가 된다. 나이도 많고 과거에 다친 적도 많다. 예전에 무릎을 크게 다쳤고, 2021년에는 경기 중 왼쪽 다리가 부러졌다. 2024년에는 발가락이 부러져 경기를 취소했다. 이번에도 무릎을 크게 다쳤다면 다시 경기장에 돌아오기 쉽지 않다. 치료와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맥그리거는 이번 경기 전 훈련 모습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전부터 다친 상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려운 상황이다. 설령 부상이 없었더라도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무리한 동작을 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맥그리거는 그동안 화려한 말과 도발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말만으로 사람들의 의심을 없애기 어렵다. 다시 싸우고 싶다면 회복 과정과 훈련 모습을 공개해야 한다. 자신의 몸이 실제 경기를 버틸 수 있다는 것도 증명해야 한다.
맥그리거는 이번 복귀전을 통해 큰 물음표를 남겼다. 팬들과 UFC가 그를 다시 믿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지금 상황이라면 그가 파이터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의 화려했던 선수 인생이 이처럼 초라하고 허무하게 끝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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