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을 앞두고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가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향해 “프랑스인 없는 프랑스 대표팀”이라고 표현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축구계에 따르면 라호이 전 총리는 최근 스페인 매체 ‘엘 데바테’에 게재한 칼럼에서 스페인의 월드컵 준결승 진출을 축하하며 상대인 프랑스를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는 두 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모든 경기를 승리했고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단의 수준도 매우 높다. 그것도 프랑스인 없이도 이 모든 성과를 내고 있다”며 “축구도 매우 잘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라호이 전 총리의 해당 발언은 프랑스 대표팀에 흑인과 이민자 가정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점을 빗댄 것으로 해석되면서 인종적 편견을 드러낸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주장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다양한 인종과 이민자 가정 출신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음바페는 카메룬계 아버지와 알제리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프랑스 국적 선수다.
프랑스 대표팀을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프랑스와 16강에서 맞붙었던 파라과이의 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은 음바페를 향해 "식민지 시대 카메룬 출신으로 필사적으로 프랑스인인 척하는 사람"이라고 발언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아마리야 의원은 사과를 거부했지만, 파라과이 상원은 해당 발언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파라과이의 축구 스타 출신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 역시 "1998년에는 프랑스와 경기했지만 지금의 파라과이는 아프리카 팀과 상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스페인과 프랑스는 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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