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1일 배재대 21세기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 대전·세종지역 합동연설회의 모습. [사진=이성희 기자/ 중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지역 여권 내 기류도 출렁이고 있다.
앞서 전당대회 공정성을 놓고 박범계(대전 서구을),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이 의견 충돌을 빚은 데 이어 이번엔 선호투표제를 놓고 대전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지지 흐름이 읽히는 등 지역에서도 전당대회를 둘러싼 신경전이 뜨거워 지고 있다.
최근 민주당은 당 대표 선출 방식인 선호투표제를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서도 입장차가 뚜렷하다. 박범계, 장종태(서구갑), 황정아(유성을), 장철민(동구) 의원이 선호투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반면 조승래 의원은 "당규 개정을 통한 절차적 정당성 해소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작년 전당대회 당시 결선투표를 선호투표로 대체한다는 의결을 해 선례가 있는 사안"이라며 "이 보다 분명한 것이 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반발이 이어지자 선호투표제 실시 사례를 들며 "선호투표가 당규 근거도 없이 처음 도입되는 제도인것 처럼 하 렵니까. 일부 최고위원들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마시길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장철민 의원도 "당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투표가 가장 민주적 투표"라고 힘을 보탰고, 장종태 의원 역시 "선호투표제는 당심을 최대한 반영해 당을 하나로 통합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황정아 의원도 "집권당이 스스로 의결한 룰마저 뒤집는 거꾸로 정치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선호투표제의 신속한 의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조승래 의원은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주장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당의 시스템상 당규의 개정 없이 선호투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한 일"이라며 먼저 당헌·당규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근 전대 갈등이 증폭되자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위원장들에 대한 줄 세우기, 편 가르기도 중단돼야 한다"며 "서로 절제하고 또 절제하자"는 의견도 냈다.
대전 민주당에서도 전당대회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는 11일 충청을 찾았다. 이날 정 전 대표는 대전과 충북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고향인 금산을 방문했다.
8·17 전당대회와 함께 새로 선출하는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박용갑(중구), 장종태 국회의원이 맞붙을 전망이다. 최근 대전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모여 시당위원장 선출을 논의했으나, 두 의원이 출마 의사를 확고히 밝히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박 의원은 13일 중구 용두동 시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시당 운영 방향 등을 제시한다. 장 의원도 시당위원장 출마를 조만간 공식화할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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