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인사이트] 김민석 前 총리에게 거는 기대, "2030세대 배려와 국민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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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인사이트] 김민석 前 총리에게 거는 기대, "2030세대 배려와 국민통합"

뉴스비전미디어 2026-07-12 15:35: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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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요즘 정치를 바라보며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 깊이 갈라져 있습니다. 좌와 우, 진보와 보수, 청산과 어게인, 개혁과 반개혁이라는 말들이 서로를 향한 증오의 언어가 되고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을 하나로 모으기보다, 국민을 더 작게 나누고 더 세게 갈라놓는 듯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지금 우리 사회가 분열된 상태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분열을 부추기는 세력도 적지 않습니다. 극단적 유튜버들은 분노를 먹고 자랍니다. 강성 지지층은 상대를 설득하기보다 제거하려 합니다. 정치인들은 때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보다 자기 진영의 박수를 먼저 의식합니다.

그러나 나라를 이끌어야 할 정치는 달라야 합니다.

개혁은 누구 한 편의 전리품이 아닙니다. 개혁은 나라를 제대로 만드는 일입니다. 개혁은 내 편이 이겼으니 상대를 굴복시키는 일이 아닙니다. 더 공정하고, 더 효율적이며, 더 안전한 제도를 만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개혁은 국민 다수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분열이 과반을 넘으면 개혁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아무리 좋은 명분도 국민 절반 이상이 불신하고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개혁은 힘으로 밀어붙일 수는 있어도, 신뢰 없이 뿌리내릴 수는 없습니다.

지금 2030세대의 고통과 불만도 바로 이 지점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누구의 편도 아닙니다. 그들은 특정 계파의 승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묻고 있습니다. 내 일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내가 살 집은 있는가. 나의 미래는 열려 있는가. 내가 피해를 입었을 때 국가는 나를 지켜줄 수 있는가. 정치가 내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할 수 있는가.

그런데 정치권은 다시 싸우고 있습니다. 당권 경쟁이 시작되자마자 서로를 향한 비판과 감정싸움이 되살아나는 듯합니다. 국민은, 특히 청년 세대는 이 장면을 보며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싸움질이다.”
“또 자기들끼리 권력 다툼을 한다.”
“내 삶의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이것이 가장 두려운 일입니다.

김민석 후보가 진정 더 큰 정치를 생각한다면, 상대의 언어에 끌려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상대가 날카롭게 공격한다고 해서 같은 방식으로 맞받아치는 것은 당장은 시원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정치를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대권을 생각하는 정치인은 당권 경쟁에서도 이미 대권주자의 그릇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당 대표가 되기 위해 싸우더라도, 그 싸움의 방식에서 이미 국가를 어떻게 이끌 사람인지가 드러납니다. 말의 품격, 상대를 대하는 태도, 국민을 바라보는 시선, 청년을 향한 책임감이 모두 정치인의 그릇을 보여줍니다.

지금 필요한 사람은 상대를 꺾는 사람이 아닙니다. 상대를 넘어서고, 때로는 상대까지 품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정청래를 이기는 김민석이 아니라, 정청래까지 넘어서는 김민석이어야 합니다. 한쪽의 대표가 아니라, 이긴 뒤에도 모두를 책임질 수 있는 대표여야 합니다.

누군가는 품어야 합니다.
누군가는 싸움의 언어를 멈추어야 합니다.누군가는 국민 앞에서 더 큰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대의입니다. 그것이 큰 그릇입니다. 그것이 통합의 정치입니다.

특히 2030세대를 향해서는 더 깊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훈계가 아닙니다.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먼저 듣는 자세입니다. 민주당이 그동안 청년의 삶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면, 먼저 송구하다고 말해야 합니다. 청년의 분노와 냉소를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말해야 합니다. 청년이 민주당을 꼰대 기득권 정당으로 본다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스스로 돌아보겠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책을 말해야 합니다. 국가 발전을 위한 정책을 말해야 합니다. 청년 주거, 전세사기, 첫 일자리, AI 시대의 직업 전환, 지역 청년의 기회, 디지털 범죄와 성범죄 피해자 보호, 사회 이동성 회복을 말해야 합니다. 검찰개혁도 중요하지만, 청년의 삶을 지키는 개혁으로 번역되어야 합니다. 정치개혁도 중요하지만, 청년의 미래를 여는 제도개혁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2030세대는 누구의 편도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책임질 정치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그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어떤 후보가 당권을 잡더라도 민주당의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김민석 후보가 이 질문에 답하기를 바랍니다. 상대를 비판하는 데 머무르지 말고, 분열된 시대를 건너게 하는 정치인으로 서기를 바랍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민주당의 미래도, 국민통합 없이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국민통합은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품는 사람, 먼저 절제하는 사람, 먼저 미래를 말하는 사람에게서 시작됩니다.

지금은 누군가 품어야 할 시간입니다.

김민석 후보가 상대를 이기는 정치인이 아니라, 분열된 시대를 건너게 하는 정치인으로 서기를 바랍니다. 2030세대 앞에서 뜨거운 애정과 송구한 마음을 말하고, 국민 앞에서 국가 발전의 정책을 말하며, 당 안에서는 통합의 그릇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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