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한 달이 넘었지만 국민의힘이 지도부 거취와 당 수습 방향을 둘러싼 소모적인 공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장동혁 대표는 선거 패배 책임론에 따른 사퇴 요구를 ‘해당 행위’ 징계 방침으로 맞받아치고 있다. 반장동혁 진영 역시 지도부를 압박할 뚜렷한 수단을 찾지 못하면서 당내 갈등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자신의 거취는 ‘당원이 결정할 문제’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당 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당 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의원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친한계 인사 등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자 반대 진영은 장 대표를 윤리위에 맞제소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징계를 둘러싼 법적 대응과 사퇴 연판장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장 대표 거취 논쟁이 사실상 징계 내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 과정에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선거관리위원회 특검 등 주요 대여 투쟁 현안은 상대적으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도 나온다. 지방선거 직후 반짝 상승했던 당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보수 진영 안팎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특검과 재선거를 요구하며 인천을 시작으로 부산·광주 등을 도는 장외 행보에 나섰지만, 당내 의원들의 참여와 호응은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강성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중도층과 민생 여론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하는 사이 국민의힘이 분열을 이어갈 경우 9월 정기국회 주도권은 물론 보수 지지층의 신뢰까지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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