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한국 축구 코치진에서 떠난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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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한국 축구 코치진에서 떠난 ‘이 사람’

위키트리 2026-07-12 14:3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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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동행을 마친 페드로 로마(55) 골키퍼 코치가 대한축구협회(KFA)와 홍명보 전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 앞서 손뼉치고 있다 / 뉴스1

포르투갈 코임브라 지역지 ‘디아리오 드 코임브라’는 지난 9일 “로마가 한국 코치진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며 그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홍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외국인 코치진 역시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한국을 대표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로마 코치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 경력에서 매우 특별했던 한 장이 끝났다”며 대표팀과의 작별을 알렸다.

그는 “KFA와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뛰어난 역량을 갖춘 스태프진,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단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목표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로마 코치는 “안타깝게도 우리는 목표한 바를 달성하지 못했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돌아봤다.

페드로 로마 골키퍼 코치 / KFA

이어 “모두가 한국의 자부심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직업적인 인연은 끝나지만 결과보다 훨씬 많은 것을 마음에 담아 간다. 한국을 대표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월드컵 앞두고 합류…조현우·김승규 등 지도

포르투갈 출신인 로마 코치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인 지난해 7월 코치진 개편 과정에서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현역 시절 아카데미카 드 코임브라의 골키퍼로 활약한 그는 대표팀에서 골키퍼 전담 지도를 맡았다. 김승규, 송범근, 조현우 등을 지도하며 주전 경쟁과 경기력 향상에 힘을 보탰다.

다만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각각 0-1로 패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국은 1승 2패, 승점 3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각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32강 진출권도 얻지 못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홍명보 사퇴와 함께 외국인 코치진도 이별

월드컵 탈락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홍 전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를 발표했다.

홍 전 감독과 사실상 ‘운명 공동체’였던 외국인 코치진도 함께 대표팀을 떠났다. 주앙 아로소 수석 코치와 로마 골키퍼 코치, 누누 마티아스 피지컬 코치, 티아고 마이아 전력분석관이 동행을 마무리했다.

로마 코치의 메시지는 단순한 계약 종료 통보라기보다 한국 축구와 선수단을 향한 작별 인사에 가까웠다.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대표팀 구성원들과 함께한 시간을 자신의 경력에서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KFA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홍명보 “청문회 피하지 않겠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홍 전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고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감독은 9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가 월드컵 결과를 국민께 설명드리는 자리라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과 감독으로서 감당해야 할 책임을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은 미국 체류를 둘러싼 이른바 ‘도피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자신과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 우려로 미국에 머물렀다며 “결과를 외면하거나 국민을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2일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홍 전 감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대표팀을 떠난 코치진의 작별 인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월드컵 탈락 책임과 대표팀 운영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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