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동산 대토론회 두고…장동혁·오세훈 '온도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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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동산 대토론회 두고…장동혁·오세훈 '온도차' 눈길

프레시안 2026-07-12 14:07: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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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하는 부동산 대토론회를 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반응이 미묘하게 갈라져 눈길을 끌었다.

극우·강성 기조를 보이고 있는 장 대표가 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재판 등을 언급하며 토론회 개최를 맹비난한 반면, 오 시장은 토론 의제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해법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는 등 다소 온건한 태도를 취한 것.

장 대표는 12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을 겨냥 "주담대 한도를 느닷없이 절반으로 줄였다. 전월세 사라져서 울며 겨자 먹기로 집 사려 했더니, 그마저 막아버린 것"이라며 "이제 와서 부동산 대토론회를 연다고 한다. 정책 기조 전환 없이 토론회가 무슨 소용인가"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이 기자회견에서 뭐라고 했나? '전세 실종'을 '정상화의 과정'이라고 우겼다. '상승 압력을 나름 잘 막아왔다'고 주장했다"며 "이런 생각으로 토론회 백번 한들 답은 정해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도 대통령 직함을 생략한 채로 이 대통령을 언급하며 맹공을 편 것.

장 대표는 "정상화 두 번 하면 국민들 다 거리로 나앉을 판", "집값을 올린 것은 시장이 아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짓밟은 것은 바로 이재명 정권"이라는 등 비판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예고한 부동산 대토론회에 대해서도 "토론회로 면피하고 부동산 세금 올릴 작정인가", "국민 선동해서 규제 더 늘리고 대출 더 누를 속셈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집을 뺏긴 국민들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그날이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쫓겨나는 날"이라고 말해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기까지 했다. 그는 "분당 아파트 안 팔았으니 돌아가면 된다? 재판 재개하면 그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할 것이다"라고도 덧붙였다.

반면 지난 지방선거 국면부터 장 대표와 각을 세워 온 오 시장은 이번 토론회를 두고도 "이제라도 이런 논의의 장이 마련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등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취해 장 대표와의 차별화 기조를 내세웠다.

오 시장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대통령께서 SNS에 예시로 제시하신 토론 의제를 보면, 이번 대토론회가 또다시 '누구에게 세금을 더 부담시킬 것인가'에 논의가 집중되는 자리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이번 대토론회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피부로 겪고 있는 현장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가장 비중 있게 다루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지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매매가는 물론 전세와 월세까지 함께 오르는 이른바 '트리플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제언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신속한 공급을 위한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 △정비사업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전월세 시장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가 등 3가지 의제를 토론회의 주요 의제로 다뤄 달라고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현실을 비켜간 토론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토론이라 보기 어렵다"며 "부디 이번 토론회가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국민이 실제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해법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탄핵·재판 재개 등을 언급해 가며 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한 장 대표 기조에 차별점을 두고,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강조하는 등 이른바 '합리적 보수'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모양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산학협력연구센터에서 열린 AI-XR 신산업 분야 청년 인재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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