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을 공격하자,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해협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문제의" 선박은 시스템을 끄고 승인된 항로에서 벗어난 뒤 공격받았다고 설명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혁명수비대 병력이 키프로스 선적 선박을 "노골적으로 공격한" 뒤 "이번 주 세 번째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번 주 상업용 유조선 3척이 공격받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에 공습이 오갔다.
미 중부사령부는 MV GFS 갤럭시호가 기관실에 큰 피해를 입어 "항해를 계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민간인 승무원 1명은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군 당국으로부터 선원들이 배를 버릴 수밖에 없었으며 현재 구명보트에 타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에 공유한 성명에서 "이란은 앞서 상선 공격에 대한 책임을 물은 뒤 양해각서를 준수하고 있음을 보여줄 또 한 번의 기회를 받았지만, 다시 이를 저버렸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공유했다. 그는 "이란은 잘못된 선택을 했다. 이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썼다.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매체는 승인되지 않은 항로로 이동하려던 선박을 향해 해상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뒤,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국영통신이 전한 성명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이 반복된 지시를 무시한 뒤 "경고 사격을 받고 멈췄다"고 밝혔다.
또 해협 폐쇄와 관련한 미국의 어떤 "공격"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지역내 새로운 기지들도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 초 상업용 유조선 3척이 오만 해역을 통과하는 미국 권고 항로를 이용하려다 공격받았다. 이란은 자국 해역을 지나는 별도의 항로만이 유일하게 "안전한" 항로라고 거듭 주장해왔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연이어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란 당국에 따르면 17명이 숨지고 115명이 다쳤다. 이란은 걸프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을 공격하며 대응했다.
양측의 공격이 오가면서 긴장은 고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으로 휴전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반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은 계속될 것이며, 중재국들이 협상 절차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은 이란이 미국 당국자들에게 유조선 공격은 실수였다고 설명하고, 내부의 통제되지 않은 집단에 책임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중재국을 통해 이란에 중요한 국제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상선을 향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하라는 요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협 폐쇄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취임 후 처음 내놓은 공개 성명에서 복수를 촉구한 데 이어 나왔다.
그의 아버지이자 전임자인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첫날인 2월 28일 공습으로 사망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고향인 마슈하드에 안장됐다.
새 최고지도자는 국영방송에서 성명을 낭독하며 복수는 "국민의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범죄를 저지르고 수치스러운 살인자들에게 순교한 지도자와 이 두 전쟁에서 숨진 모든 순교자의 피값을 반드시 갚겠다고 맹세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문제는 나 개인의 존재나 다른 당국자들의 존재에 달려 있지 않다"며 "우리가 있든 없든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며칠간 열린 장례식에 참석한 많은 이란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살해를 촉구하는 팻말을 들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계획이 있다면 미국이 보복으로 이란의 "모든 지역을 초토화하고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이번 주 이스라엘이 이란이 최근 미국 대통령 암살 계획을 세웠다는 정보를 워싱턴에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테헤란이 새로운 암살 계획을 세웠다는 주장과 이스라엘이 해당 정보의 출처라는 보도를 모두 부인했다. 그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이란의 암살 명단) 1순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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