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를 먼저 제안한 사람이 걸리는 법이다.
축구 경기 결과를 두고 자존심을 건 글로벌 항공사들의 소셜미디어(SNS) 내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 빅매치를 앞두고 노르웨이 저가 항공사인 노르위전(Norwegian)과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이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걸고 파격적인 내기를 감행했다.
먼저 도발한 것은 노르위전 항공이었다. 이들은 공식 SNS를 통해 영국항공을 태그하며 경기에서 지는 팀의 항공사가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에 영국항공은 물러서지 않고 곧바로 맞받아쳤다. 이들은 "이길 수 없는 내기는 하지 마라"며 강력한 경고성 멘트와 함께 내기를 수락했다.
실제 그라운드 위에서의 승부 역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벌였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잉글랜드를 구한 영웅은 주드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은 홀로 멀티골을 터트리는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고, 잉글랜드는 극적으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벨링엄의 맹활약으로 경기 결과가 잉글랜드의 승리로 끝나자, 네티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노르웨이 노르위전 항공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향했다. 패배의 쓴맛을 본 노르위전 항공은 패배를 인정하고 약속대로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고 게시물을 올렸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센스 있는 승부와 깔끔한 승복을 보여준 두 항공사의 내기는 이번 월드컵을 대표하는 마케팅 사례 중 하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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