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당뇨병이 눈이나 신장뿐 아니라 청력에도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당뇨병 및 당뇨병 전단계 성인의 청력 손실'에 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24%)은 중등도 이상의 청력 손실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부터 2025년까지 발표된 29개 연구에 참여한 당뇨병 환자 5221명을 분석한 결과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인에 비해 청력 손실을 겪을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청력 손실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달팽이관에 혈액을 공급하는 미세혈관 손상과 청각 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을 지목했다. 만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역시 청각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6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성인 당뇨병 환자 그룹이 고령 환자보다 청력 손실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에게 철저한 혈당 관리와 함께 과도한 소음 노출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대화 내용을 잘 알아듣기 어렵거나 TV 볼륨을 자주 높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청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청력 손실은 당뇨병과 관련된 또 다른 미세혈관 합병증일 수 있다"며 "당뇨병 관리의 일환으로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포함해 조기 발견과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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