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른바 '당원 게시판 의혹'에 대한 결백 입증이나 사과를 전제로 시간을 갖고 한 의원의 복당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안 의원이 추경호 대구시장 재판에 출석해 증언한 것을 두고 한 의원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법정에서 "12·3 비상계엄 당일 먼저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것은 한 의원(당시 당대표)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한 의원은 다음날인 9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봉쇄됐다는 얘기를 듣고 11시쯤 당사를 임시 집결지로 안내했고, 국회 출입이 가능하다는 상황을 확인한 뒤 국회로 이동했다"며 "역사의 문제이므로 왜곡하려는 시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진실 공방을 벌인 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법정에서) 사실만을 증언했는데 한 의원은 마치 제가 왜곡과 선동을 한 것처럼 몰아갔다"며 "친한(친한동훈)계의 행태도 마찬가지다. 자당 중진 의원을 공격하고, 조롱하고, 매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내 동료를 적으로 규정하고 여론전에 몰두하는 것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한 의원이 당 밖에 있는데도 이 정도인데 복당하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 당이 여당과 싸우기보다 내분 때문에 망가질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번 진실 공방과 관련해 "한 의원 복당 이후에 대한 예고편을 보는 듯 했다"며 "한 의원은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의원은 한 의원을 향해 "정작 본인은 같은 재판에 증인으로 수차례나 소환되고도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본인이 주장하는 바를 공식화하기 위해 법정에서 증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