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2016년 디젤게이트로 판매량이 0대까지 추락했던 아우디가 10년 만에 완전히 다른 얼굴로 돌아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2026년 상반기(1~6월) 누적 7,33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4,910대) 대비 49.4% 성장했다. 같은 기간 BMW의 성장률이 2.3%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특히 5월과 6월, 신형 A6가 두 달 연속 수입 가솔린 모델 판매 1위에 오르며 가솔린 시장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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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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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폭스바겐그룹에서 촉발된 디젤게이트는 아우디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나며 2016년 7월 한국 정부는 폭스바겐 계열 일부 모델의 판매를 정지시켰다.
여파는 길었다. 2016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 2,600~2,800대를 팔던 아우디는 그해 7월 1,504대로 반토막 났고, 8월에는 476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판매량은 계속 감소해 2017년 4월에는 단 한 대도 팔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벤틀리와 아우디는 2017년에야 판매를 재개했지만, 신뢰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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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숫자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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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올해 1월 847대로 출발해 2월 991대(+17.0%), 3월 1,300대(+31.2%), 4월 918대(-29.4%), 5월 1,509대(+64.4%), 6월 1,772대(+17.4%)를 기록했다. 등락은 있었지만 방향은 뚜렷하게 우상향이다.
1~6월 누적으로는 7,337대, 지난해 같은 기간(4,910대) 대비 49.4% 늘었다. 같은 기간 BMW는 39,150대(+2.3%), 메르세데스-벤츠는 29,776대(-8.6%)를 기록했다. 절대적인 볼륨에서는 아직 독일 프리미엄 3사 중 막내지만, 성장률만 놓고 보면 아우디가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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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가솔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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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는 올해를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신형 A6와 신형 Q3를 잇달아 투입했다. 그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곳이 가솔린 시장이다. 5월 수입 가솔린 모델 판매 1위는 아우디 A6 40 TFSI(310대)였다.
2위와의 격차도 상당했다. 6월에도 A6 40 TFSI(239대)가 다시 1위에 올랐고, 같은 달 가솔린 톱10에는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170대)와 A6 45 TFSI 콰트로(115대)까지 이름을 올려 총 3개 모델이 상위권을 채웠다. 배우 이병헌을 신형 A6 홍보대사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에도 공을 들인 결과가 판매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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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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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전동화 라인업도 눈에 띄지 않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Q4 e-트론은 3월(376대)부터 5월(284대)까지 석 달 연속 수입 전기차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출시 첫해 1,987대에서 2023년 611대로 주춤했다가, 2024년과 2025년 각각 3,000대를 넘기며 2년 연속 아우디코리아의 대표 전기차로 자리 잡았다.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한 흐름이다.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Q4가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어, 내년 상반기 말 국내 출시 시 추가 반등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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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은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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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우디의 상징이었던 디젤은 이제 존재감이 미미하다. 6개월 동안 디젤 모델이 수입차 디젤 톱10에 이름을 올린 건 3월(아우디 A6 40 TDI, 2대)과 6월(아우디 A5 스포트백 40 TDI 콰트로, 2대)뿐이고, 그마저도 한 자릿수 수준이다. 디젤게이트 이후 아우디가 사실상 라인업을 가솔린과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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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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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는 하반기부터 신형 Q7과 초대형 SUV Q9을 비롯해 총 7종의 신차를 순차적으로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아우디 글로벌 판매량은 162만 3,551대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올해 신차 공세를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관건은 A6·Q3에서 시작된 흐름을 Q7·Q9까지 이어갈 수 있느냐다. 디젤게이트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기까지, 아우디의 다음 카드가 시험대에 오른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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