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때마다 플라스틱 마신다?…국내 공기서 미세플라스틱 ‘수백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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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때마다 플라스틱 마신다?…국내 공기서 미세플라스틱 ‘수백개’

경기일보 2026-07-12 07:46: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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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폐기물.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플라스틱 폐기물.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국내 대기에서 1㎥당 평균 200~300개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지역은 물론 산업단지에서도 비닐과 플라스틱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미세플라스틱이 공기 중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립환경과학원이 공개한 ‘환경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측정을 위한 시험방법 마련 및 현장 적용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주거지역과 안산시 산업단지에서 공기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각각 1㎥당 평균 233개와 319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지난해 과천에서는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안산에서는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하루 23시간씩 대기를 포집해 시료를 분석했다.

 

크기별로는 과천 주거지역에서 520㎛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안산 산업단지에서는 15㎛ 크기의 초미세 입자가 약 64%로 가장 많았다.

 

성분 분석에서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두 물질은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포장재, 생활용품 등에 널리 사용되는 소재다.

 

과천에서는 건축자재와 코팅재 등에 쓰이는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폴리우레탄(PU)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의류 섬유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와 폴리아마이드(PA)도 검출됐다.

 

안산 산업단지에서는 폴리염화비닐(PVC)과 자동차 타이어 마모 과정에서 발생하는 SBR(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플라스틱은 인체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유해성을 명확히 입증할 과학적 근거와 국제적으로 통일된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이 폐 조직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연구와 생태계 독성, 기후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재 개발 중인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분석 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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