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세종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한일 대항전 첫날 선두를 꿰차며, e스포츠 월드컵(EWC)과 연계해 치러지는 ‘2026 펍지 모바일 월드컵(PMWC)’의 출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FN 세종은 12일 온라인으로 열린 크래프톤 주최 ‘펍지 모바일 라이벌스 컵 2026 KR VS JP(PMRC)’ 데이 1 경기에서 57킬을 쓸어 담으며 총 83점을 획득해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2위 팀 일본 키노트로프 게이밍의 킬포인트가 39점인 데서 알 수 있듯, 세종이 이날 뿜어낸 화력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초반 선두 경쟁을 이어간 힘도 강력한 교전력이었다. 세종은 매치 1 론도에서 9킬을 앞세워 10점을 챙기며 무난하게 출발한 뒤 에란겔로 전장을 옮긴 매치 2에서도 11킬로 12점을 추가했다. 이에 첫 매치에서 치킨을 차지한 키노트로프 게이밍과 나란히 22점을 쌓으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놓고 팽팽한 경쟁을 이어갔다.
비록 매치 3 0점 '광탈'로 키노트로프 게이밍과의 격차가 24점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세종의 흔들림은 길지 않았다. 오히려 전열을 가다듬고 나선 매치 4에서 무려 15킬 치킨을 만들어내며 단숨에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날 에란겔에서 마지막으로 치러진 매치 4의 초반 자기장 흐름은 세종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자기장이 계속 남동쪽으로 멀어지면서 이동 경로를 확보하기조차 쉽지 않았던 것. 하지만 세종에는 한국 모배를 대표하는 오살(OSAL·고한빈)이 있었다. 오살은 3페이즈 메이플 아미를 상대로 1킬을 따내며 서쪽에서 활로를 열었고, 이에 고스트(Ghost·김정우)와 파이널(FINAL·전민준)도 킬 포인트를 보태며 화답, 세종은 자기장 서쪽을 따라 서서히 영역을 넓혀갔다.
그리고 기세를 끌어올린 세종의 공세는 거침이 없었다. 5페이즈 디플러스 기아와 리그나이트를 차례로 제압하며 6킬을 쓸어 담았고, 재차 벗겨진 6번째 자기장 상황에서는 잇단 교전으로 피해가 누적된 키움 DRX를 빠르게 제압해 치킨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크레이지(Crazy·임서준)를 잃은 FN 세종은 3인 스쿼드로 최종전에 돌입했고, 치킨 확률도 TOP 3 가운데 가장 낮은 8.7%에 불과했으나, 이 역시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세종은 키노트로프를 압박해 대전 게임 피티와 먼저 맞붙도록 유도한 뒤, 두 팀의 교전이 끝나자마자 남은 전력을 몰아붙여 매치 최후의 승자가 됐다. 파이널이 6킬·595대미지로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고, 오살도 709대미지로 전장을 휘저으며 5킬을 보탰다.
매치 하나로 25점을 추가한 세종은 매치 5에서도 8킬을 앞세워 12점을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선두 키노트로프 게이밍과의 격차를 8점까지 좁혔다.
그리고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6에서 다시 한번 치킨을 따내며 선두를 탈환했다. 세종은 미라마 전장에서 이어진 경기에서 초반 고지대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 주도권을 잡았다. 파이널이 리그나이트를 상대로 2킬을 따내며 치킨 사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오살도 4페이즈 이오니안으로부터 1킬을 챙겼다.
세종 선수들의 자신감은 아웃서클에 놓인 5번째 자기장에서 더욱 빛났다. 인서클을 서두르기보다 남서쪽 주변 팀들을 하나씩 정리하는 과감한 선택으로 활로를 열었다. 특히 고스트와 크레이지가 리젝트, 충남 CNJ 이스포츠, 이오니안을 차례로 압박하며 각각 2킬과 3킬을 기록, 네 선수 모두 킬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치킨을 향한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후 오살과 크레이지가 3킬을 추가로 합작하며 총 11킬을 안고 TOP 4에 오른 세종은 하오와의 치킨 싸움에서도 완승, 14킬 치킨을 완성했다. 6킬·923대미지의 크레이지가 MOM에 이름을 올렸고, 오살과 고스트도 각 3킬씩을 기록했다.
이로써 세종은 키노트로프에 11점 앞선 선두로 첫날 일정을 마치며, 이번 대회 단 한 장뿐인 PMWC 출전권에 한발 다가섰다.
선수들도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파이널은 “전체적으로 팀원들의 고른 활약이 긍정적이었다”며 “각자 맡은 역할과 플레이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고스트도 “16개 팀 중 세종의 교전력이 가장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방심은 경계했다. 크레이지는 "아직 하루가 더 남은 만큼, 오늘 결과에 들뜨기보다 최종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고, 오살은 "무섭게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팀들이 있는 만큼, 남은 여섯 매치에서도 끝까지 집중해 임하겠다”고 역설했다.
PMWC 출전권의 주인공을 가릴 최종일 경기는 12일 오후 3시부터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단독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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