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 지하철에서 가장 많은 교통카드 수입을 올린 역은 강남역으로 나타났다.
강남역은 1~3월까지 석 달 연속 1위를 지킨 뒤 6월 다시 선두에 올랐다. 다만 벚꽃축제와 프로야구 개막이 겹친 4월에는 잠실역이, 외국인 관광객이 몰린 5월에는 홍대입구역이 강남역을 앞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9일 공개한 ‘2026년 상반기 교통카드 수입금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강남역은 올해 1월 29억 9000만 원의 교통카드 수입을 기록해 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홍대입구역은 27억 2000만 원, 잠실역이 26억 5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2월에도 강남역이 24억 9000만 원으로 선두를 지켰다. 홍대입구역은 24억 8000만 원으로 강남역과 불과 1000만 원 차이를 보였고 잠실역은 23억 3000만 원을 기록했다.
3월에는 강남역 수입이 29억 6000만 원까지 늘었다. 홍대입구역은 29억 원, 잠실역은 27억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강남역, 1~3월 석 달 연속 1위
강남역은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모두 약 170억 원의 교통카드 수입을 올렸다. 월평균 수입은 28억 원을 넘었다. 지난해에도 월평균 약 27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1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월평균 수입이 이보다 약 1억 원 늘었다.
강남역 주변에는 대형 사무실과 상업시설, 학원, 음식점 등이 밀집해 있다. 평일 출퇴근 인구뿐 아니라 쇼핑과 약속, 여가를 위해 이동하는 승객이 꾸준히 유입되는 구조다.
강남역과 잠실역, 홍대입구역은 지난해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각각 15만 명을 넘긴 서울 지하철 이용객 상위 3개 역이기도 하다. 세 역은 올해 상반기 교통카드 수입에서도 매달 1~3위를 번갈아 차지했다.
4월 잠실역 30억 5000만 원 ‘상반기 최고’
2호선 잠실역.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4월에는 잠실역이 강남역을 제치고 교통카드 수입 1위에 올랐다. 잠실역은 30억 5000만 원을 기록해 강남역의 29억 4000만 원과 홍대입구역의 28억 4000만 원을 앞섰다. 이는 올해 상반기 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가장 높은 월간 교통카드 수입이다
잠실역의 교통카드 수입 증가에는 석촌호수 벚꽃축제와 잠실 일대 팝업스토어, 프로야구 시즌 개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잠실역은 잠실야구장과 대형 쇼핑시설, 공연장, 석촌호수 등과 연결돼 있어 대형 행사 일정에 따라 승객 수가 크게 달라지는 역이다. 지난해에도 벚꽃 행사가 열린 4월에는 약 26억 원, 크리스마스와 연말 행사가 집중된 12월에는 약 31억 원의 교통카드 수입을 기록했다.
5월에는 홍대입구역이 강남역 제쳐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5월에는 홍대입구역이 29억 4000만 원을 기록하며 월간 1위에 올랐다. 같은 달 강남역은 27억 7000만 원, 잠실역은 27억 5000만 원이었다. 홍대입구역이 강남역보다 1억 7000만 원, 잠실역보다 1억 9000만 원 많은 수입을 올렸다.
서울교통공사는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로 해외 관광객이 늘어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홍대입구역은 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2호선, 경의중앙선이 만나는 환승역이다. 공항 접근성이 높고 주변에 음식점과 쇼핑시설, 공연장 등이 밀집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많다.
지난해 5월에도 홍대입구역은 26억 원이 넘는 교통카드 수입을 올렸다. 올해 5월에는 이보다 3억 원 이상 많은 29억 4000만 원을 기록했다.
6월 강남역 다시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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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강남역이 28억 5000만 원의 수입을 기록하며 다시 1위를 차지했다.
강남역은 상반기 6개월 가운데 1월과 2월, 3월, 6월 등 네 달 동안 선두를 지켰다. 잠실역과 홍대입구역은 각각 계절 행사와 관광 수요가 집중된 한 달씩 강남역을 앞섰다.
세 역의 월별 수입 변화는 지역별 이용 목적도 보여준다. 강남역은 출퇴근과 상업시설 이용 수요가 연중 고르게 유지됐고 잠실역은 스포츠와 축제, 공연 등 대형 행사에 따라 수입이 크게 늘었다. 홍대입구역은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시기에 강세를 보였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월별 교통카드 수입금 1위 역의 변화는 시민들의 출퇴근뿐 아니라 관광과 문화, 스포츠, 소비 활동 등 서울의 다양한 도시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며 “교통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시민들의 이동 패턴을 분석하고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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