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시장(국장)에 실망한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시장(미장)으로 대거 이동하는 가운데, 미장에 계속해서 투자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를 담은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는 한국과 미국의 기업 생태계를 적나라하게 비교한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 공개된 사진 속 모습: "한국은 쪼개기 상장, 미국은 거대 단일 생태계"
공유된 사진은 국내 주요 그룹사들의 계열사 상장 현황과 미국의 대표 IT 기업 '구글(알파벳)'의 서비스 구조를 대조한 자료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삼성(17개), SK(21개), LG(12개) 등 수많은 계열사를 별도로 상장시켜 시가총액을 분산시키는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구글은 구글홀딩스, 유튜브, 지메일, 안드로이드, 구글 맵스 등 세계적인 서비스들을 별도의 쪼개기 상장 없이 하나의 기업 가치 안에 온전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성자는 이러한 극명한 차이를 언급하며, 국내 시장의 과도한 인적 분할 및 계열사 상장 행태를 "염병 씹병"이라는 거친 표현으로 비판했습니다. 또한 "환율이 1,500원을 찍어도 미장에 돈을 갖다 부을 예정인 건 변함없다"며 국장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 "지주사 할인의 늪" vs "주주 환원의 차이"… 투자자들 성토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성자의 주장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은 알짜 사업부만 쏙 빼서 상장하니 기존 주주들은 낙동강 오리알이 된다", "미국 주식은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성장하는데 국장은 세력과 대주주만 배 불리는 구조", "이러니 국장은 단타만 치고 미장으로 탈출하는 것"이라며 국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구글의 사례를 보며 "유튜브가 만약 한국 기업이었다면 벌써 '유튜브 코리아', '유튜브 뮤직', '유튜브 쇼츠'로 5개는 쪼개서 상장했을 것"이라는 뼈 있는 농담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이익이 주주에게 온전히 돌아가는 미국 시장의 투명한 지배구조와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이 '미장 열풍'의 근본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러한 '서학개미'의 이탈 현상이 한국 자본시장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기업들이 소액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선행되지 않는 한, 스마트한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시장 선호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이 사연은 "미장에 돈 계속 갖다 바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확산되며, 한국 증시의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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