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이란 대사 "美 의무 위반 계속되면 합의 준수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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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엔 이란 대사 "美 의무 위반 계속되면 합의 준수 안 해"

연합뉴스 2026-07-12 00:18: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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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만 인근의 선박들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만 인근의 선박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이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비화한 가운데, 주유엔 이란 대사가 미국의 합의 위반을 비판하며 이란도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이란 국영 IRIB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미르 사이드 에르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이슬라마바드 합의에 따른 의무를 계속해서 위반한다면 이란 역시 더 이상 합의를 이행할 책임이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란 정부는 미국이 완전하고 진정성 있게 의무를 다한다는 전제하에서만 이 합의를 이행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난 7월 7일과 8일 미국이 이란의 도서 지역과 남부 도시들을 공격한 것을 명백한 유엔 헌장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란은 최근 자신들이 지정하지 않은 항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상선 3척을 공격했다.

미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남부 지역의 군사시설과 인프라 등에 공습을 가했고, 이란은 보복 차원에서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요르단 등지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에 동의했으나, 미국은 이란 측에 휴전이 종료됐다고 단호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을 중단하고 모든 항로를 통행료 없이 개방하겠다는 내용의 공개 성명을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밝혔다.

이와 관련, 이란 협상 소식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파르스 통신에 "이란의 대미 협상 요청설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이란은 미국 측에 어떤 협상도 요청한 바 없으며, 미국이 기존 입장(요구사항)을 철회하기 전까지는 어떤 협상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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