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PGA 챔피언십 이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18홀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메이저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향해 한발짝 더 다가섰다.
유해란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11언더파 60타를 쳤다.
중간 합계 19언더파 194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2위 이와이 아키(일본·16언더파 197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사이고 마오(일본)가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쳤고, 전날 단독 선두였던 로티 워드(잉글랜드)는 1타를 잃고 공동 6위(10언더파 203타)로 떨어졌다.
유해란의 3라운드 60타는 기존 기록 61타를 넘어선 메이저 대회 18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L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은 59타로, 2001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 2라운드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웠다.
3주 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2회 연속 메이저 우승도 눈앞에 뒀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에 메이저 대회에서 2승 이상을 올린 것은 2019년 고진영이 마지막이었다. 고진영은 당시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우승했다.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대기록의 시동을 건 유해란은 6번 홀(파4)에서는 154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이글로 연결하는 등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 첫 번째 홀(파3)에서도 버디로 시작한 유해란은 송곳 같은 아이언 샷에다 퍼터까지 불이 붙어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477야드의 짧은 파5 홀인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왼쪽 숲으로 들어갔다가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나오는 행운도 따랐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린 유해란은 9m를 남기고 친 이글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 '꿈의 타수'로 불리는 59타를 적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마지막 홀을 버디로 장식한 유해란은 4라운드에 이와이, 헨더슨과 챔피언조에 편성돼 우승 경쟁을 벌인다.
유해란은 3라운드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코스가 파71이었다는 것을 몰랐다"며 "그래서 내 스코어가 얼마인지 18번 홀 퍼트를 하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다시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된 데 대해 유해란은 "메이저 우승을 한 번 하고 나니 마음이 훨씬 차분해졌고, 골프를 더 즐기게 됐다"며 "아직 하루가 더 남았고 다른 모든 선수가 훌륭하기 때문에 내 플레이만 잘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임진희는 9위(9언더파 204타), 양희영은 공동 14위(7언더파 206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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