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2026년 세계 석유 수요 감소 전망"…코로나 이후 첫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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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2026년 세계 석유 수요 감소 전망"…코로나 이후 첫 역성장

뉴스비전미디어 2026-07-11 22:59: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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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제 유가 상승과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중국의 경기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원유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I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약 1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가 상승과 함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가스 수송이 차질을 빚은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올해 5월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평균 9,790만 배럴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 530만 배럴 감소했다. 감소 폭의 상당 부분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중국의 수요 감소가 두드러졌다. IEA는 중국의 석유 소비가 약 9% 감소하며 하루 150만 배럴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산업 생산 둔화가 석유 소비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일부 정유시설이 피해를 입어 원유 처리 능력이 감소했고, 중동 지역 정유시설 역시 전쟁 여파로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글로벌 석유시장 전반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위축되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휘발유 가격이 전쟁 이전보다 약 50% 높은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올해 2분기 휘발유 소비는 오히려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가계의 소득 증가로 높은 유가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데다, 재택근무 감소와 출근 인구 증가로 차량 이동이 늘어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일시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던 지난달에는 일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통과하면서 원유 공급이 회복됐고, 이에 따라 국제 유가도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됐지만 국제 유가가 과거처럼 급등하지는 않았다. 시장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소비국의 수요 둔화로 원유 구매가 감소한 점이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세계 경기 둔화와 소비 감소가 지속될 경우 국제 유가의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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