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픈AI 상대 영업비밀 침해 소송…AI 하드웨어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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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오픈AI 상대 영업비밀 침해 소송…AI 하드웨어 경쟁 본격화

뉴스비전미디어 2026-07-11 22:57: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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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애플이 오픈AI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양사의 협력 관계가 경쟁 구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아이폰에 챗GPT를 탑재하기 위해 손을 잡았던 두 기업이 이제는 차세대 AI 하드웨어 시장을 놓고 법정 공방까지 벌이는 상황이다.

현지시간 10일,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오픈AI와 자사 출신 전직 직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오픈AI가 자체 AI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애플의 영업비밀과 핵심 기술을 부당하게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지목한 인물은 현재 오픈AI 최고하드웨어책임자(CHO)인 탕 탄(Tang Tan)과 전 애플 전기 엔지니어인 창 리우(Chang Liu)다.

탕 탄은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팟 개발에 핵심적으로 참여했던 인물이며, 현재 오픈AI의 AI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애플은 창 리우가 퇴사 이후에도 회사 지급 장비에서 하드웨어 관련 기밀 자료를 내려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탕 탄이 애플 재직 당시 오픈AI 입사 지원자들을 면접하면서 애플의 실제 부품을 가져오도록 요구했다고도 밝혔다.

애플은 오픈AI의 새로운 AI 하드웨어 프로젝트가 자사의 연구개발 성과와 기술 정보를 기반으로 구축됐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번 소송에는 오픈AI가 최근 인수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io 프로덕츠(io Products)**도 피고로 포함됐다. 오픈AI는 올해 약 65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통해 io 프로덕츠를 인수했으며, 해당 회사는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와 탕 탄 등이 공동 설립한 제품·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조니 아이브는 애플을 떠난 뒤 오픈AI와 협력해 새로운 AI 인터페이스를 갖춘 차세대 하드웨어를 개발해 왔으며, 오픈AI는 기존 스마트폰 중심의 사용자 경험을 뛰어넘는 AI 전용 기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관계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협력 관계였다. 애플은 2024년 아이폰의 음성비서 시리(Siri) 기능 강화를 위해 챗GPT를 iOS에 통합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러나 생성형 AI 경쟁이 격화되면서 오픈AI가 독자적인 AI 하드웨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양사의 이해관계도 충돌하기 시작했다.

오픈AI의 세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올해 말 소비자용 AI 하드웨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단순한 영업비밀 분쟁을 넘어 AI 시대 차세대 하드웨어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본격적인 경쟁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인재 확보와 지식재산권 분쟁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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