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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는 11일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24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고지우는 서어진, 전예성, 김민주(이상 16언더파 203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무려 8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몰아치기 능력이 뛰어나 ‘버디 폭격기’로 불리는 고지우는 1라운드 9언더파, 2라운드 6언더파에 이어 이날 다시 9타를 줄이며 KLPGA 투어 54홀 최다 언더파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18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의 조정민과 지난해 맥콜·모나 용평 오픈의 고지우가 작성한 23언더파였다. 고지우는 자신이 보유했던 기록을 1언더파 경신하며 다시 한번 폭발적인 몰아치기 능력을 입증했다.
고지우는 12일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이상을 기록하면 지난해 홍정민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72홀 최다 언더파 우승인 29언더파도 넘어설 수 있다.
이번 우승 도전의 무대가 고지우에게 ‘약속의 땅’ 강원도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고지우는 KLPGA 투어 통산 3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거뒀다. 2023년과 지난해 평창군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2024년에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약 1년 1개월 만에 통산 4승을 달성하는 동시에 2년 만에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정상에 복귀한다.
2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고지우는 초반부터 거침없이 타수를 줄였다. 2번홀(파4) 84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을 잡으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4번홀(파5)부터 6번홀(파3)까지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3연속 버디를 낚았다. 특히 5번홀(파5)과 6번홀에서는 모두 공을 홀 바로 옆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10번홀(파4)과 11번홀(파5) 연속 버디를 잡아 압도적인 선두로 나선 고지우는 12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13번홀(파4)과 15번홀(파5) 버디를 추가해 실수를 만회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를 잡아 화려했던 라운드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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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는 경기 후 “오늘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 기분이 좋다”며 “선두 경쟁을 하는 상황이라 긴장됐지만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면서 평소처럼 플레이하려고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좋았다. 특히 세컨드 샷과 그린 주변 플레이가 안정적으로 이어져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고 좋은 스코어로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개인 최소타 기록을 놓친 데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고지우의 개인 최소타는 지난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기록한 10언더파다.
그는 “보기만 없었다면 개인 최소타 기록도 경신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16번홀과 17번홀에서 좋은 버디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8타 차 선두로 통산 4승의 9부 능선을 넘었지만 방심은 경계했다.
고지우는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이라며 “괜히 설레발치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똑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특별히 공격적으로 경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소처럼 플레이했는데 결과가 잘 따라줬을 뿐”이라며 “최종 라운드에서도 타수 차이를 의식해 안정적으로 가겠다는 생각은 없다. 첫날부터 해왔던 것처럼 마지막 홀까지 같은 마음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어진은 이날 8언더파를 몰아쳐 김민주와 전예성과 함께 공동 2위(16언더파 203타)로 도약했다.
김수지와 이지현은 중간 합계 14언더파 205타로 공동 5위, 성유진과 박혜준, 이승연, 최예림은 13언더파 206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대상·상금·다승·신인상 랭킹 선두를 달리는 김민솔은 트리플보기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2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5언더파 214타, 공동 48위로 내려앉은 채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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