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에 눌어붙어 굳은 탄 자국은 스펀지나 주방세제로 문질러도 잘 빠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구연산 스프레이를 뿌리고 덮어 두는 방법으로 굳은 때를 불려 벗겨 낼 수 있다.
먼저 물에 구연산을 풀어 스프레이를 만든다. 이 구연산 물을 냄비의 탄 자국과 녹이 낀 자리에 넉넉히 뿌린다. 표면이 충분히 젖도록 뿌리는 것이 좋다.
그 위에 키친타월을 덮고, 다시 랩을 씌워 한동안 둔다. 키친타월이 구연산 물을 머금어 마르지 않게 하고, 랩이 수분을 가두어 굳은 때가 천천히 불도록 돕는다.
한참 두었다가 키친타월과 랩을 걷어 내고 스펀지로 문지르면, 불어서 무른 탄 자국이 한결 쉽게 떨어진다. 한 번에 다 안 빠지면 같은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하면 된다.
덮어 불리면 굳은 때가 떨어지는 이유
굳은 탄 자국이 잘 안 빠지는 것은 표면에 단단히 눌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마른 상태로 문지르면 표면만 긁힐 뿐, 깊이 붙은 때는 그대로 남는다.
구연산 물을 뿌려 덮어 두면, 수분이 때 안쪽까지 스며 굳은 자국이 무르게 풀린다. 단단히 붙어 있던 때가 부풀어 들뜨면서, 적은 힘으로도 벗겨지는 상태가 된다.
녹에도 구연산이 잘 듣는다. 녹은 산에 약해, 산성인 구연산이 닿으면 녹이 풀어져 닦이기 쉬워진다. 그래서 탄 자국과 함께 생긴 녹 자국도 이 방법으로 옅어진다.
키친타월과 랩으로 덮는 것이 핵심이다. 그냥 뿌리기만 하면 금세 말라 버리지만, 덮어 두면 구연산 물이 마르지 않고 계속 작용해 때를 충분히 불릴 수 있다.
쓸 때 주의할 점
여기서 꼭 알아 둘 점이 있다. 구연산은 산성이라, 알루미늄이나 철로 된 냄비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산에 약한 이런 금속은 구연산이 닿으면 변색되거나 오히려 녹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방법은 스테인리스 냄비에 쓰는 것이 안전하다. 스테인리스는 산에 비교적 강해, 구연산으로 탄 자국을 불려 닦아도 표면이 잘 상하지 않는다.
냄비 재질이 헷갈린다면, 눈에 잘 안 띄는 안쪽 구석에 먼저 조금 뿌려 보고 변색이 없는지 확인한 뒤 쓰는 것이 좋다. 코팅된 냄비도 코팅이 상할 수 있으니 피하는 편이 낫다.
닦은 뒤에는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궈 구연산 성분을 씻어 낸다. 재질만 잘 가리면, 스펀지로 안 되던 굳은 탄 자국도 어렵지 않게 벗겨 낼 수 있다.
누리꾼들은 "문질러도 안 되던 탄 자국이 덮어 두니 떨어졌다", "녹 자국까지 옅어져 놀랐다", "스테인리스에만 쓰라는 걸 알아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눌어붙어 포기했던 냄비 자국이 있다면, 구연산 스프레이를 뿌리고 덮어 두는 방법을 한번 써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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