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증시 반등 꺾을 수 있는 세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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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증시 반등 꺾을 수 있는 세 악재"

비즈니스플러스 2026-07-11 16:49:24 신고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여름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가로막을 수 있는 세 악재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역사적으로 여름은 증시가 가장 강세를 보이는 계절이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시츠 글로벌 채권 리서치 총괄은 9일(현지시간) 자사 팟캐스트 ‘시장에 대한 생각’(Thoughts on the Market)에서 올여름 주가를 꺾어놓을 수 있는 걸림돌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7월이 증시에 가장 좋은 달로 알려져 있다며 미국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014년 이후 해마다 7월이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2분기 강력한 상승세 이후 나스닥100지수는 최근 몇 주 동안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그리고 3분기가 시작되자마자 제자리 걸음이다.

투자자들이 반도체와 메모리 관련주 등 크게 오른 종목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순환매 장세가 해당 섹터를 흔들어 놓은 것이다.

모건스탠리가 주시하는 증시 앞의 세 장애물 가운데 하나는 이란전쟁 재발이다.

이번주 시장은 이미 이런 위험을 의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휴전은 끝났다고 선언한 뒤 미군이 8일 이란에 대해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

미군은 이번 공격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 탓으로 돌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모건스탠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올해 강세장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정상화하고 원유 공급이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브렌트유 가격이 향후 12개월 안에 배럴당 최소 75달러(약 11만275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시츠 총괄은 "미국이 이미 전략비축유를 역대 최저 수준까지 끌어다 썼다"며 "충돌이 다시 격화할 경우 이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은 전보다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의 우려는 유가 상승이 다른 상품 가격까지 끌어올려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걸림돌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이다. 시장은 올해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 차원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시츠 총괄은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현재 강세장을 떠받치는 핵심 축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가정이 조만간 틀릴 수 있다는 게 위험요소"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 행동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논리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연말까지 적어도 한 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질 확률을 82%로 반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 번째 걸림돌은 인공지능(AI) 설비투자 전망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AI 투자는 이번 증시 상승의 핵심 동력이었다. 그러나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 속도를 늦추기 시작한다는 신호가 나타나면 이런 상승 동력도 약해질 수 있다.

AI 관련 설비투자 전망치는 분기마다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돼왔다. 이는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모건스탠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AI 투자가 올해 8000억달러에서 내년 1조2000억달러로 증가하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츠 총괄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업들이 AI 투자에 대해 전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면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최근 대규모 AI 투자 기업들의 주가가 시장 대비 부진했던 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의 성장과 실적 스토리가 AI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투자자들의 AI 노출도도 매우 높은만큼 이런 변화는 증시에 상당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AI 투자 규모가 매우 큰 일부 기업의 주식을 이미 매도하고 있다.

이는 AI에 얼마나 많은 돈이 투입되고 있는지, 투자수익률이라는 면에서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대표적인 AI 투자 기업들로 구성된 이른바 ‘M7’(magnificent seven·환상적인 7개 주식·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구글, 테슬라)은 5월 고점 대비 6월 저점까지 13%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는 이 과정에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M7 추종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 세븐 상장지수펀드(ETF)’는 현재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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