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먹으면 최고인데… 하염없이 가격 폭락 중이라는 '제철 채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여름에 먹으면 최고인데… 하염없이 가격 폭락 중이라는 '제철 채소'

위키트리 2026-07-11 13:41:00 신고

3줄요약

경기북부지역 주요 소득작물인 오이와 애호박 등 과채류 가격이 올해 들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열무와 얼갈이배추 가격도 최근 5년 사이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시설채소 농가 전반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마트에 오이가 진열돼있다. / 연합뉴스

서울 가락시장에 따르면 6월 백다다기 오이 상품(50개들이) 평균 경락가격은 2022년 1만 5514원, 2023년 1만 7705원, 2024년 1만 3503원, 2025년 1만 6136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만 1703원으로 떨어져 최근 5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일 기준 오이 한 상자(특품·50개들이) 경락가격은 5200원까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얼갈이배추는 하락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 가락시장 6월 평균 경락가격(상품 4㎏)은 올해 3303원으로 지난해(5902원)보다 44% 떨어져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열무(상품 1.5㎏)도 올해 1572원으로 지난해(1866원)보다 16% 하락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최근 애호박 도매가격은 20개 한 상자에 1만 5000원 안팎, 가시오이는 50개 한 상자에 7500원에서 1만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평균 30% 낮은 수준이다.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는 전국적인 재배 면적 증가와 함께,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지출 위축이 겹친 것이 꼽힌다.

오이 자료사진. / PhotoJuli86-shutterstock.com

문제는 가격 하락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오이·애호박 경락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올해처럼 출하 초기인 5월부터 낮은 시세가 형성돼 장기간 이어지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오이 한 상자(50개들이)가 1만 5000원 이상은 돼야 채산성이 맞는 것으로 보고 있어, 현재 시세는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농자재 가격 상승도 농가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료와 비닐 등 주요 농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 폭락과 겹쳐 이중고를 겪는 농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건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시설하우스 규모를 늘려온 젊은 농업인들 사이에서도 경영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달 말까지 오이와 호박 수확이 이어질 경우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농가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농자재를 외상으로 구입하는 등 자금난을 겪는 사례도 확인된다. 지역 농협 관계자들은 오이와 애호박 경락가격이 예년보다 이른 시점부터 낮게 형성돼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런 시세가 계속될 경우 영농을 포기하거나 경영난에 빠지는 농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