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부활 김태원이 고(故) 김재기를 추억하며 그리움을 전했다.
11일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선 아티스트 김태원 특집으로 엔플라잉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이날 이승협과 유회승의 선곡은 부활의 대표곡 ‘사랑할수록’이다. 이 곡은 부활 3집에 수록된 곡으로 김종서, 이승철에 이은 부활의 3대 보컬 김재기가 노래했다.
그런데 ‘사랑할수록’ 녹음 중 김재기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일어났고, 고인이 임시 녹음한 음원이 실린 부활의 3집은 부활 역대 앨범 중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날 이승협과 유회승의 ‘사랑할수록’을 감상한 김태원은 “내게 이 노래는 부활 노래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지난 1991년, 김재기를 처음 만났다. 그때 부활이 와해되고 길을 헤매던 시절이었다. 그때 김재기가 들어온 것”이라며 “노래를 딱 부르는데 마치 건물이 움직일 것 같은 그런 가창을 들려줬다. 정말 첫 눈에 반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태원은 또 “그때 그 친구가 ‘형님의 명예를 찾아드릴 테니 내가 가난을 이겨내게 해 달라’고 했다. 얼마나 멋진가. 남자가 봐도 반할 것 같았다”고 관련 일화도 덧붙였다.
고인이 부활 3집 발매 직전인 지난 1993년 빗길 교통사고로 2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데 대해선 “그 친구가 떠난 날 큰 태풍이 왔다. 빗속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건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며 “그 친구가 바람으로 떠나고 난 다시 좌절하게 됐다. 친구를 보내고 하루를 더 사는 게 미안할 정도였다”고 깊은 슬픔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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