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뉴욕증시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첫발을 내디딘 SK하이닉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3% 가까이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0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74.27포인트(0.29%) 오른 2만6281.61에 장을 마쳤다. 이날 ADR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는 공모가인 149달러보다 14.1% 높은 17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에는 17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으며, 종가는 공모가 대비 12.76% 오른 168.01달러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ADR은 상장 첫날 임시 티커인 ‘SKHYV’로 거래됐으며, 오는 13일부터 정식 티커인 ‘SKHY’로 변경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ADR 발행과 나스닥 상장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자금 조달 창구를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상장으로 SK하이닉스는 ADR 1억7790만주를 주당 149달러에 공모해 약 265억달러를 조달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성공적인 나스닥 데뷔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HBM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을 중심으로 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각각 전장 대비 149.6포인트(0.29%), 31.75포인트(0.42%)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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