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스닥 데뷔… ADR 상장으로 미국 자본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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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나스닥 데뷔… ADR 상장으로 미국 자본시장 정조준

투어코리아 2026-07-11 09:51:33 신고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한층 키우게 됐다.

10일(현지시간) 회사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상장을 자축하는 오프닝벨 행사를 열고 공식 거래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CEO)를 포함해 그룹 안팎의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ADR은 해외 기업 주식을 예탁기관이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미국 투자자가 자국 통화와 계좌만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서다. 발행 기업 입장에서는 본국 증시 상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미국 자본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한국거래소 상장은 유지하면서 이번 ADR을 통해 미국 투자자와의 접점을 새롭게 넓히게 된 셈이다.

이번 상장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AI 가속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이번 나스닥 입성을 발판 삼아 해외 투자자 기반을 다지고, AI 밸류체인 내 핵심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상장에 앞서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각지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로드쇼)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해외 기관들은 회사의 시장 지배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노정 CEO는 이날 행사에서 투자자와 고객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의 활용 범위를 계속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회사가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며 AI가 있는 모든 곳에 함께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번에 거래를 시작한 ADR의 공모대금 납입은 미국 현지시각 기준 오는 14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어 ADR의 기초가 되는 신규 발행 보통주는 이달 29일경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추가로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나스닥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 차원을 넘어,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컴퓨팅 산업 생태계와의 협력 관계를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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