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기대감 꺾인 펩트론 시간외 '하한가'…네이처셀·비엘팜텍은 上 [바이오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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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기대감 꺾인 펩트론 시간외 '하한가'…네이처셀·비엘팜텍은 上 [바이오맥짚기]

이데일리 2026-07-11 08:16:02 신고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9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에서는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펩트론이 애프터마켓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반면, 네이처셀과 비엘팜텍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펩트론, 일라이릴리 본계약 기대감 조정에 시간외 '하한가'

정규장에서의 펩트론 주가 추이.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자료= KG 제로인 엠피닥터)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펩트론은 이날 정규장에서 0.69%(1100원) 하락한 1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애프터마켓(장 종료 후 거래)에서 글로벌 빅파마와의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협력 기대감이 꺾이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자 29.99%까지 급락했다.

이날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신한 바이오 포럼 in 대전 2026’에서 “우리는 L사와 전혀 다른 펩타이드 제형을 같이 개발하고 있다”며 “터제타파이드는 포함돼 있지 않다. (해당 건은) 카르무스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펩트론은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와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의 평가 종료 시점이 오는 10월로 다가오면서 시장에서는 기술평가 이후 본계약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었다.

특히 일라이릴리의 비만·당뇨 치료제 성분인 터제파타이드가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제형 기술과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최 대표가 공동개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관련 기대감이 일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최 대표의 발언은 일라이릴리의 협력 방향이 시장에서 기대했던 터제파타이드 장기지속형 제형보다는 다른 펩타이드 제형 또는 중추신경계(CNS) 질환 영역에 맞춰져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 대표는 “터제타파이드 다음에 나오는 것은 파킨슨, 알코올 중독, 브레인 CNS 질병에 포커스된 약물들이 많이 나온다”며 “그 부분에 집중돼 있고, 이를 같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셀, 식약처 조인트스템 재심사 기대에 ‘上’

네이처셀 주가 추이.(자료= KG 제로인 엠피닥터)


네이처셀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29.89%(6500원) 오른 2만8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 급등은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품목허가 절차 길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네이처셀은 관계사 알바이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상대로 제기한 조인트스템 품목허가 반려처분 취소 청구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고 공시했다.

그동안 네이처셀은 조인트스템에 대해 ‘임상적 유의성 부족’을 이유로 세 번의 식약처 반려 통보를 받았다. 2018년에는 조인트스템에 대한 국내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나 반려 처분을 받았고, 2021년에는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2023년 또다시 반려됐다. 2024년에는 알바이오를 통해 보완자료와 함께 품목허가를 재신청했지만, 지난해 8월 다시 반려 통보를 받았다. 이에 네이처셀은 지난해 9월 알바이오를 통해 조인트스템 품목허가 반려 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 이후 식약처가 항소하지 않는다면 조인트스템의 허가 심사 절차는 다시 진행될 전망이다. 1심 판결이 확정되면 식약처가 조인트스템의 품목허가 여부를 원점에서 다시 심사해야 해서다.

네이처셀 관계자는 “(식약처의) 항소 여부는 최근 정부의 항소 자제 기조에 맞게 처리되길 바란다”며 “절차가 재개될 경우 빠르면 3분기, 늦어도 올해 안에는 결론이 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엘팜텍, 분자접착제 항암제 기대감 등에 상한가

비엘팜텍 주가 추이.(자료= KG 제로인 엠피닥터)


이날 비엘팜텍은 전 거래일보다 29.90%(900원) 오른 3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분자접착제 기반 항암 신약 후보물질 ‘ML301’이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됐던 ‘바이오(BIO) USA 2026’에서 주목받았던 점이 투자자 눈길을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ML301은 대안적 텔로미어 연장(ALT) 기전에 의존하는 난치성 고형암 표적 분자접착제 분해제 후보물질이다.

행사 기간 비엘팜텍은 글로벌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 기업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으며, 일부 기업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시장에서는 ML301이 향후 공동연구나 라이선스아웃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방문을 계기로 자원개발 관련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양국은 2023년 한-몽 희소금속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켜 제도적 협력의 틀을 만들었고 한국 기업들도 몽골의 유연탄, 텅스텐, 구리 등 다양한 광물 개발 탐사사업에 투자하고 참여해 왔다”며 “광산 개발에 함께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는 상생형 공급망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비엘팜텍은 2010년 대한석탄공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몽골 훗고르샤나가 석탄광산 지분을 인수했었다. 다만 해당 광산 이슈는 현재 확인된 실적 기여나 매각 성과보다는 정책 기대감과 맞물린 테마성 주가 상승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 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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