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삼성전자는 기존 플립·폴드 시리즈에 '와이드폴드'를 추가하며 제품군 확대에 나섰고, 애플은 처음으로 '접는 아이폰' 시장에 뛰어든다. 출시 전부터 양사의 차별화 전략에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을 통해 폴더블 신작을 공개한다. 큰 틀에서 신작은 갤럭시Z플립8·Z폴드8(와이드)·Z폴드8 울트라(기존) 세가지로 구성된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갈무리
업계의 관심은 새롭게 추가되는 '여권형 모델(갤럭시Z폴드8)'에 집중되고 있다. 애플 역시 올해 9월 비슷한 형태의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사의 첫 번째 폴더블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8에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접었을 때 크기는 가로 81.9㎜, 세로 123.9㎜이며 두께는 9.7㎜다. 펼치면 가로 161.4㎜, 두께 4.5㎜ 수준이다. 무게는 201g으로 전작 갤럭시Z폴드7(215g)보다 줄어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벼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화면은 5.5인치 QHD+ 디스플레이에 16:10 비율을 적용하고, 내부 화면은 7.6인치 QHD+ 패널에 4:3 비율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지역별로 차등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600과 갤럭시용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각각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는 12GB LPDDR5X 램을 기반으로 하며 저장 용량은 256GB부터 최대 1TB까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울트라'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 역시 여권형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 화면은 약 7.8인치로, 애플 태블릿 제품군인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크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폴더블폰에는 TSMC 2나노 공정 기반의 'A20' 칩셋과 12GB LPDDR5X 램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힌지 내구성과 디스플레이 주름 개선 문제로 출시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현재는 정상적인 양산 준비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사 모두 공식 출시 전인 만큼 세부 사양은 시장 전망과 외신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진입이 폴더블 시장 판도를 바꿀 변수로 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주해온 시장에 애플이 가세하면서 글로벌 폴더블폰 경쟁이 삼성·애플 양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승부처는 가격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갤럭시Z폴드8은 256GB 기준 2099달러(약 316만원), 아이폰 울트라는 2500달러(약 387만원) 수준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기술 검증을 거쳐 처음으로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삼성전자와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높아진 가격 부담 속에서 디자인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제품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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