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다음 주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노동조합에서는 나란히 부분파업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완성차 차량 생산과 핵심 부품 공급까지 동시에 파업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단기적인 노사 변수와 별개로 현대모비스의 실적과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현대모비스위원회는 사흘 동안 하루 2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자동차 노조 역시 같은 시기에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여서 완성차 생산과 핵심 부품 공급이 동시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두 노조의 파업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생산 일정에도 상당한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조립과 부품 공급이 함께 영향을 받으면 산술적으로 약 5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매출 손실 규모도 2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는 노사 이슈와 별개로 현대모비스의 펀더멘털은 견조하다는 의견을 유지했다. LS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에 대한 목표주가 8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해당 회사는 업종 내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로보틱스 사업 확대가 기업가치 상승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올해 2분기 자동차 부품 업종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그룹사 로보틱스 사업에서도 현대모비스의 하드웨어 경쟁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와는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라며 현대모비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16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현대모비스 동시 파업 예고
영업이익 역시 13.4% 늘어난 986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으며, 영업이익률은 6.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해당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430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난해와 달리 품질비용 환입이 예상되고, 수익성이 높은 전장부품 비중 확대와 EV3 등 신차 판매 효과에 따른 계절적 정산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현대모비스가 미국 현지에 연간 35만대 규모의 액추에이터 생산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향후 본격적인 연산 3만대 체제에 앞서, 초기 1~2년 동안 필요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1단계 생산시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로봇 '아틀라스'가 연간 3만대 규모로 양산될 경우 현대모비스의 액추에이터 관련 매출은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근 연구원은 "현재 현대모비스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으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다"며 "향후 로봇 부품 기업으로의 재평가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동차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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