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로 유명한 노스페이스를 고객사로 둔 '영원무역'이 안정적인 주문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주주가치 제고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영원무역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하면서 "주요 글로벌 거래처들의 견조한 주문 증가와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감안하면 국내외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화된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영원무역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1914억원, 영업이익은 18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24%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OEM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8065억원,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1935억원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안정적인 주문 확대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영원무역의 주요 고객사들은 올해 들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노스페이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아머스포츠는 3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원무역의 1분기 재고자산 증가율이 21%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우량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 주문 확대가 2분기에도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혜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원무역의 기업가치와 현재 주가 사이의 괴리가 지나치게 크다고 진단했다.
증권가, 업종 내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
그는 "영원무역은 국내외 경쟁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안정적인 주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라며 "견조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기업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 기준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배 수준으로 글로벌 OEM 기업 평균인 11배와 비교하면 40% 이상 할인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혜인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는 올해와 내년 평균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멀티플 9.6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이는 미중 무역 갈등 당시 수혜를 받았던 시기의 PER 최고치인 13배보다 약 30% 할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원무역은 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공개 요구를 받으면서 주주환원 정책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에 공개서한을 보내 주주환원 확대와 경영 개선을 요구했다.
쿼드자산운용은 공개서한에서 경영진 보수 산정 방식의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성래은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자회사들과의 내부거래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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